[기획] ‘격세지감’…기술 진화로 변화하는 유통街
디지털 전환 속도 내는 유통街, 기술 고도화 관건 스마트팜‧AI시스템·가상모델 도입…기술 확보 경쟁
2023-06-19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유통업계가 파격적인 DX(디지털 전환, Digital Transformation) 변혁을 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글로벌 스텐다드에 맞춰 스마트팜, 대체식품, 인공지능(AI)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인구 감소와 내수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농산물 수급 불안 요인을 줄일 수 있고, 자원을 낭비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장점이 있는 스마트팜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마트는 2020년 엔씽에 5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경기 여천 이마트 후레쉬센터 옆에 스마트팜을 세웠다. 이후 인천 연수점 매장에도 실내 스마트팜을 설치했다. 롯데그룹도 지난해 ‘도시의 푸른농장’이라는 스마트팜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며, 스마트팜 사업을 본격화했다. 후발주자로 CJ프레시웨이와 홈플러스도 스마트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커머스업계도 인공지능(AI)을 통한 소비자 리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판매전략을 짜고 있다. 자동화된 시스템에 따라 상품이나 배송 서비스의 품질을 유지하고 하자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SSG닷컴은 현재 식품 카테고리 전체에 이러한 리뷰 분석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쿠팡은 후기가 많은 제품을 더 노출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고객 평점에 집중해 장점은 강화하고 단점은 보완하고 있다. 최근 홈쇼핑, 이커머스, 패션뷰티, 식품업계 등 가상인간(버추얼 휴먼‧Virtual Human)을 전속 모델로 발탁하며, AI 기술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가상모델은 현재 100% 완벽하지 않지만, 실제 유명인이나 연예인과 달리 예측하기 어려운 사생활 리스크를 걱정할 필요가 없고 시공간의 제약도 받지 않는다. 또한 DX라는 기업의 시급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대부분 대면 주문과 신선식품의 오프라인 구매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현재 키오스크 도입과 물류시스템의 발전으로 비대면주문, 온라인 장보기 빠른 배송 등은 일상이 됐다”며 “유통업계는 디지털 기술 고도화에 따른 성능 개선이 고객 만족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해 아낌없는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