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美, 채권매입 줄이고 ECB는 디플레이션 대비해야
2013-11-20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에서 3.6%로 0.4%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OECD는 또 내년 미국에는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고 유럽중앙은행(ECB)에는 디플레이션에 맞서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OECD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미국과 일본의 내년 성장률은 2.9%와 1.5%로 0.1%p씩 높였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1.0%로 0.1%p 하향조정했다.신흥경제국인 중국의 성장률은 8.2%로 0.2%p 낮춰 잡았다. 브라질은 2.2%로 1.3%p, 인도는 4.7%로 1.7%p, 러시아는 2.3%로 1.3%p 각각 하향조정했다.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지난 5월에 4.0%로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3.8%로 다소 낮춰 잡았다.OECD는 내년 신흥국의 예상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을 세계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또 미국 경제가 올해 1.7% 성장하고서 내년에는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2.9%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년에 채권 매입을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최근 몇 년 동안 세계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렸던 유럽도 내년에는 2년간의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OECD는 유로존이 내년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유로존의 부채 위기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또 높은 청년 실업률과 낮은 물가 상승률 등으로 ECB가 최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로 인하했지만 디플레이션이 나타나면 비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해 대처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유럽 제1의 경제 대국인 독일은 올해 0.5%에서 내년에는 1.7%로 경제성장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프랑스는 내년 1.0%, 영국은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