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불모지 ‘콘솔 게임’ 시장 도전 나선다

네오위즈, 액션 신작 ‘P의 거짓’ 9월 19일 출시 엔씨,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 내년 상반기 넥슨,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 4분기 출시

2024-06-20     박효길 기자
네오위즈가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그동안 모바일, PC온라인 위주로 서비스 해온 한국 게임이 불모지라고 불리는 ‘콘솔 게임’ 시장 도전에 나선다. 글로벌 약 66조원 규모에 이르는 콘솔 시장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오는 9월 19일 신작 ‘P의 거짓’을 플레이스테이션(PS) 4·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X|S, 그리고 PC 플랫폼 ‘스팀’으로 출시한다. ‘P의 거짓’은 고전 동화 ‘피노키오’를 잔혹극으로 각색해 탄생한 소울라이크 싱글플레이 액션RPG로 출시 전부터 주목받았으며, 무기 조합 등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게임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수상하며 글로벌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넥슨게임즈가
넥슨은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올 4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하이 퀄리티 비주얼, 액션성 넘치는 협동 슈팅 게임, 지속 가능한 RPG를 핵심가치로 개발 중인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이다. 직접 조준해 적을 섬멸하는 재미에 장비를 파밍하고 캐릭터 성장의 재미를 더한 것이 큰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20일부터 27일까지 스팀을 통해 글로벌 베타 베스트를 진행했다. ‘킹스턴’, ‘알바니 산맥’, ‘홍염의 사막’ 등 다양한 지역 미션,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 10종, 보스 몬스터 협동 플레이 ‘보이드 요격전(레이드)’ 등을 선보였다.
엔씨
엔씨소프트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표방한 ‘쓰론 앤드 리버티(TL)’를 내년 상반기에 내놓는다. TL은 △배틀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투와 경쟁으로 이뤄진 ‘쓰론’ △환경이 살아있는 월드에서 모험과 자유를 만끽하는 ‘리버티’ △국가와 세대를 초월해 우리 모두 함께하는 ‘앤드’를 의미한다. TL은 엔씨가 ‘차세대 MMORPG’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작이다. 내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TL에 적용된 ‘메모리얼’은 플레이 진행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콘텐츠가 열리는 형식으로 이용자와 월드가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이다. TL은 모바일 스트리밍 플레이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주요 게임사들이 잇따라 콘솔 플랫폼으로 신작을 출시하는 이유는 콘솔 시장이 모바일, PC와 함께 게임의 3대축 중의 하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게임 시장은 약 1844억달러(약 236조800억원)로 전년 대비 4.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모바일 게임이 약 922억달러(약 118조원, 50%), 콘솔 게임이 약 518억달러(약 66조3000억원, 28%), PC 게임이 약 382억달러(약 48조9000억원, 2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게임 시장을 지리적으로 보면 북미와 유럽은 전통적으로 콘솔 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다. 2020년 기준, 북미와 유럽에서 모두 콘솔 게임 비중은 여전히 40%에 이르는 압도적 1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 게임사들이 놓칠 수 없는 시장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