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가 사태 재발에도 늘어나는 빚투족
빚투 잔액 19조1603억원… 주가 상승 기대감 반영
2023-06-20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하한가 사태 재발에도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상승 국면을 보인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줄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투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잔액은 지난 19일 기준 19조1603억원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은 9조1970억원, 코스닥시장은 9조9633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잔액이 더 많다.신용거래잔액은 4월 하한가 사태 여파로 지난달 감소세에 접어들어 5월 17일 18조3861억원까지 줄어들었다. 다만 이번 하한가 사태에서는 빚투가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 14일 동일산업, 만호제강, 동일금속, 대한방직, 방림 등 5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6월 초 18조원대에 머물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4일부터 19조원대로 불어 15일 19조1369억원, 16일 19조1495억원으로 늘었다.
이는 글로벌 증시가 상승 국면을 보인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줄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나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16일까지 4.49% 올랐다. 2019년 3월 기록한 10주 연속 상승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상승 기록을 이어갔다. S&P500 지수 역시 이달 들어 5.4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