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피부의 적 ‘나쁜 가루 3대장’과 '여름철 햇빛', 관리 철저해야 할 때

2024-06-21     반재상 바노바기성형외과 대표원장
반재상

매일일보  |   여름을 앞두고 뜨거워진 햇빛은 최근까지 우리를 괴롭혔던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 일명 ‘나쁜 가루 3대장’과 맞물려 피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뜨겁게 내리쬐는 자외선으로 인해 자극을 받아 피부가 손상될 뿐만 아니라 땀과 피지 분비량이 증가해 모공이 넓어지고 주름이 깊어지는 등 피부가 꺼지고 늘어지는 게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마스크 착용의무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그간 마스크로 가려왔던 얼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며 부쩍 늙어버린 듯한 기분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앞서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는 피부를 건조하고 거칠게 만들었다. 미세먼지는 피부에 직접 닿는 경우 모공 속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고 노화를 앞당긴다. 또한 황사는 강한 먼지 바람으로 피부의 수분을 빼앗으며, 꽃가루는 알레르기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렇듯 피부 노화와 트러블을 야기하는 3대장들에게 봄철 내내 시달렸다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지치고 민감해진 피부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확실한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여름은 피지와 땀 분비가 활발해지는 계절로 지금 이 시기에 피부를 관리해두지 않으면 피부의 번들거림과 속건조 등은 더욱 심해지고 트러블이 생기기도 쉽다.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세안부터 꼼꼼하고 세심하게 해야 한다. 외출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는 얼굴에 쌓인 먼지와 노폐물 제거를 위해 꼼꼼하게 씻어내는 과정이 필수지만 과도한 세안은 금물이다. 클렌징은 1분 이내로 마무리해야 노폐물과 오염물질만 제거하고 피부 천연 보습 인자와 유익한 피부 상재균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과도한 세안은 오히려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까지 탈락시켜 피부 방어력을 약하게 만들고 홍조와 피부 건조증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 클렌징을 마쳤다면 장시간 착용했던 마스크와 온몸에 달라붙은 온갖 먼지들로 인해 피로가 쌓인 피부를 진정시킬 차례다. 외부 공기에 의해 시달린 피부는 민감하고 지친 상태이므로 고기능성 제품보다 자극이 적고 보습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제로 유수분 균형을 맞춰주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 자가 관리만으로 피부를 단번에 개선하는 것은 쉽지 않다. 확실한 관리 효과를 원해 의료인의 도움을 받는 이들도 있다. 이때 탄력이 저하되고 건조한 피부에 항노화 효과가 우수한 줄기세포를 주사하는 방식이 활용되는데, 근본적으로 새로운 세포를 재생시켜 노화 증상을 개선 및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령 줄기세포 셀테라피 피부 재생 주사의 경우는 이식된 줄기세포가 진피층의 엘라스틴과 콜라겐을 재생시켜 피부 탄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다만 전문적인 영역인 만큼, 특히 양질의 줄기세포를 위해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의료진은 물론 전문 시설과 체계적인 시스템, 노하우 등을 고루 갖춘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