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민주 민생대책위…"정부 할 일 대신 해준 것"
21일 중국 방문 외교 관련 기자간담회 김태년,與 '조공 외교' 비판에 "한심하다"
2024-06-21 박성현 기자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 논란이 생긴 상황에서 중국 방문을 두고 비판이 나오자 "정부나 여당이 먼저 나서서 해야 할 일을 야당 의원들이 대신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민생경제위기 대책위원장인 김태년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방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대중 외교를 강화해 상황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대중국 외교 정책 때문에 중국과 관련 있는 우리 기업들이 많이 불안해한다"며 "기업인들이 민주당이라도 균형 외교에 나서달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오히려 미중 패권 충돌 대리전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은 우리 기업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뒤통수까지 맞는 경제 안보에서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며 "집권 100일 만에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배터리나 반도체 산업까지 모두 미국에게 내어줄지 모르는 국가 경제를 벼랑 끝에 몰아내는 무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조공 외교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그게 현재 여당과 국민의힘 대표 수준"이라며 "참 유아적이고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반한 감정이 높아졌을 때 우리 물건이 팔리겠느냐"고 되물으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나 집권 여당이 나서서 먼저 해야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대 남자들에게 일정하게 형성된 반중 정서에 기대서 중국과 계속 악화시키는 것이 국민의힘 지지율과 윤석열 정권의 국정 수행 지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총선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해 이렇게 경우에 없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소속인 김태년, 홍익표, 고용진, 홍기원, 홍기원 등 5명은 지난 12~15일 사흘간 중국에 방문했다. 이를 놓고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중국 대사의 내정 간섭으로 우리 국민들은 자존심이 상했는데 한술 더 떠서 중국까지 찾아가 조공 외교에 나셨다"며 "양극화된 우리나라 정치를 이용하려는 중국의 이간계에 말려든 것을 넘어서 한미동맹을 약화하려는 중국 외교 책략 지원행위"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