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효과’ 비트코인 깜짝 반등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

2023-06-21     이채원 기자
글로벌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비트코인 24시간 전 보다 5.56% 오른 3697만원에 거래됐다. 오후 2시 넘어서는 3770만원대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도 2.64% 오른 233만원 거래됐다. 최근 침체기에 들어선 코인시장이 이날 오름세를 나타낸 이유는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가상자산 시장 진입 의지를 내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랙록은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상장을 신청했다.  그간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ETF 상장을 신청했지만 SEC에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블랙록은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보고서에서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신청은 회사의 규모와 위상, 명성 등으로 승인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며 “블랙록은 이번 결정을 가볍게 내리지 않았을 것이며 이 운용사는 규제 당국 및 정부와 협력하는 데 익숙하다”고 언급했다.  에릭 발츄나스 애널리스트는 “블랙록의 움직임은 비트코인 ETF 출시 경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비트코인 낙관론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도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승인은 비트코인에 일어날 수 있는 최고의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도이체방크도 20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디지털자산 수탁 라이선스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독일 최대 상업은행이자 투자은행이다.  또 피델리티 찰스 슈왑, 시타델 증권 등 미국의 금융사들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만들어 비트코인 등을 거래하고 있다는 소식도 알려졌다. 피델리티는 2014년부터 암호화폐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피델리티는 ‘피델리티 디지털 애셋’이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관련 상품을 개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