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 문현호 골키퍼 “U20 4강 값진 경험, 더 발전된 선수 될 것”
2023-06-21 김기범 기자
매일일보 = 김기범 기자 | U20 월드컵서 4강 신화를 쓰고 돌아온 문현호가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서 4강이라는 쾌거를 거둔 충남아산프로축구단(구단주 박경귀, 이하 충남아산) 골키퍼 문현호가 지난 14일, 귀국 후 팀에 합류했다. 복귀 후 문현호는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간절하게 싸웠기에 4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었다. 한층 더 발전된 선수가 되어 그 감사함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번 월드컵서 문현호의 경기력은 FIFA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조별리그 F조 3차전, 감비아전에 선발 출전해 90분 내내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날 감비아는 총 16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문현호를 넘어선 공은 단 하나도 없었다. 특히 후반 22분, 상대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역동작이 걸렸지만 끝까지 손을 뻗어 쳐내며 골문을 지켰다. 대회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팀의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고 실제, 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문현호의 활약을 조명했다. 이에 대해 “경기 당일, 평소보다 몸을 과하게 풀었다. 호흡이 잘 안되는 바람에 전반 30분까지는 힘들었다. 실수도 있었어서 걱정이 많았다. 주변 지인들의 연락과 SNS을 통해 한국 반응을 보고 나서야 ‘잘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비하인드를 얘기했다. 이어 ”나라를 대표해 뛸 수 있어 영광이었고 값진 경험이었다. 경기 외적으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이것을 계기로 U-23과 A대표팀까지 도전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감비아전 종료 후 박동혁 감독은 문현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호는 정말 성실한 선수다. 항상 오전에 나와 김병곤 골키퍼 코치랑 개인적으로 훈련을 한다. 월드컵을 앞두고도 절실함이 보였다. 본인 스스로 노력을 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문현호 또한 코칭스태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감독님을 비롯해 김병곤 코치님과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밤 늦게까지 월드컵도 다 챙겨보시고 꾸준히 피드백을 주셨다. 앞으로도 많이 배워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U20 월드컵서 한국 축구의 미래임을 입증한 문현호는 이제 K리그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차례이다. 문현호는 매탄중·매탄고 졸업 후 충남아산에 입단했다. 2003년생으로 어린 나이이지만 공중볼 처리와 선방 능력이 우수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지난 22시즌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는 신인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으로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한편, 아산으로 돌아온 문현호는 이제 동료들과 함께 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매진한다. 오는 25일 16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3’ 18라운드 안산전을 앞두고 훈련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