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베트남 국빈 방문…안보·경제 협력 확대 논의
한·베트남 정상회담·경제 사절단과 '세일즈 외교' "안보 협력 강화, 방산 분야 협력도 확대"
2024-06-22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프랑스 순방을 마무리하고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파리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 총력전을 펼친 윤 대통령은 베트남에서는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안보·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트엉 국가주석의 초청에 이뤄진 것으로,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양자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 베트남 진출 기업인과의 오찬 간담회, 비즈니스 포럼, 디지털 미래 세대와의 대화 등 경제 협력에 초점을 맞춘 '세일즈 외교' 일정에 나선다. 양국 기업인 500명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 경제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새로운 30년을 위한 파트너십을 제시할 예정이다. 베트남이 한국의 3대 교역국이자 아세안의 핵심인 만큼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다양한 경제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상목 경제수석은 순방 전 브리핑을 통해 "이 행사를 계기로 공급망 협력, 인프라 수출, 개발 협력, 신산업 기술 협력 등 다수의 MOU(업무 협약)가 체결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트남 방문에는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윤 정부 들어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 사절단이 동행하는 만큼 베트남과 경제 협력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확대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안보·경제 협력이 핵심 안건으로 오를 전망이다. 양국 해양 안보와 방산 분야 협력 수준을 높이고 핵심 광물 공급망, 에너지, 디지털 전환, 스마트 시티, 기후 변화 등 경제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베트남 국영통신사(VNA)와의 인터뷰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내 규칙 기반 질서가 확고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베트남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며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산 분야 협력도 한층 더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에 대한 새로운 무상 원조 사업도 발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번영하기 위한 미래 지향적인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베트남 과학 기술 연구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해 새로운 무상 원조 사업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등 베트남 최고 지도부와도 개별 면담을 하고 국빈 만찬을 포함한 공식 국빈 일정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