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킬러문항 금지·불체포 포기, 과거 이재명 대선 공약"

野 '교육 참사' 비판에 "李, 공약 뒤집어" 반박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 제안에 "아직도 답 없어"

2023-06-22     조현정 기자
김기현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수학능력시험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모두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세웠던 대선 공약이었다고 지적하며 "'내로남불' 잣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역공에 나섰다. 이 대표를 향해선 자신의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 제안을 거론하며 서명을 거듭 촉구했다.

김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에서 대학 입시를 공정하게 운영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개편하겠다고 하면서 초고난도 문항, 즉 킬러 문항의 출제 금지를 공약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공교육 내 수능 출제' 방침을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며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논란에 이은 최악의 교육 참사다. 대한민국 교육 최고 리스크는 윤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대선 당시 공약으로 킬러 문항을 없애겠다고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에 "민주당 공약은 참사 공약이었나"라며 "민주당 소속 의원은 관련 법안도 발의한 바 있는데, 이 것은 교육 개악법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불과 1년 전 약속한 공약도 뒤집는 민주당에 신뢰가 생길리 만무하다"고 맹비난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가 지난 19일 교섭 단체 연설에서 언급한 불체포 특권 포기에 대해서도 "선거를 앞두고 국민 앞에서 여러 차례 약속했는데,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다"며 "이 대표를 비롯한 불법과 부정 부패 혐의 의원들은 특권의 방탄막을 서로 두껍게 형성하며 정치적 생명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의 불체포 특권 포기 서약 제안을 언급하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아직도 답변이 없다. 반대로 특권 포기를 못 하겠다는 민주당 내 인물들의 큰 목소리만 가득하다"고 서약서 서명을 촉구했다. 또 최근 선출된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첫 회의를 열고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뼈는 커녕 손톱이라도 깎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사법적 판단으로 넘어간 것이라면서 혁신 과제와 무관한 분야라고 한다"며 "질병에 대한 진단 조차 못 하는 돌팔이 의사가 중병 환자를 수술하겠다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겨냥하며 "조금이라도 혁신 의지가 있다면 오늘 중으로라도 불체포 특권 서약서에 함께 서명하자. 국회 로텐더홀에 책상 하나 놓고 하면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