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Talk] “프로스펙스·한국타이어의 이색 만남”…디자인·기능 갖춘 ‘에너젯 아이온’

2023-06-22     민경식 기자

#“소비자가 궁금한 모든 것, 기자가 대신 경험해 드립니다.”

유통팀에서 근무하다 보면, 수많은 신제품을 비롯해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숨은 ‘꿀템’을 발굴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먹고 마시는 것, 바르는 것, 입는 것 등 모든 것을 유통팀 기자들이 직접 리뷰해 봤다.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컬래버 상품은 유통업계에 하나의 성공 방정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매출로 직결되지 않더라도 잠재 소비자의 환심을 살 수 있고,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를 넘어 제품이 가진 고유의 스토리, 재미, 멋 등을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컬래버 상품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컬래버 상품이 이슈몰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사랑을 받기 위해선 본질인 뛰어난 제품력이 전제돼야 한다. 이에 프로스펙스는 한국타이어와 맞손을 잡고 카본 러닝화 ‘에너젯 아이온’을 야심차게 내놓았다. 신발은 타이어처럼 지면과 맞닿는 공통 분모를 가진 만큼 타이어 업계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소비자들에게 품질력을 갖춘 상품을 내세운 전략이다. 한국타이어와 프로스펙스의 협업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한국타이어의 올웨더 타이어 ‘키너지 4S2(Kinergy 4S2)’의 트레드 패턴을 도입해 안정성을 높인 운동화를 공개하며, 사업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컬래버 콘셉트는 ‘레이싱과 러닝의 만남’이다. 에너젯 아이온은 서킷 위의 레이싱카처럼 민첩하고 편안한 러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아웃솔 디자인에 미끄럼 방지 차원에서 한국타이어의 고성능 전기차 타이어인 ‘아이온 에보’의 타이어 패턴이 이식됐다. 아웃솔(밑창)에는 고성능 레이싱 타이어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혼합물 ‘리쿱 고무’가 활용됐다. 이는 일반 운동화의 밑창과 비교해 접지력과 마찰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측면에서도 업사이클의 의미가 있다. 미드솔(중창)에는 곡선 형태의 ‘카본 플레이트’를 도입돼 러닝 시 높은 추진력을 받을 수 있다. 미드풋 스트라이크(발 전체가 닿는 주법)에 효과적인 제품이다. 컬러는 올화이트, 올블랙, 화이트·블랙 3종으로 구성됐다. 기자는 ‘에너젯 아이온’을 직접 신고 이리저리 걸어 다녀봤다. 발볼이 넓은 편인데 편안한 공간감이 좋았다. 튼튼한 텅(신발 발등을 덮는 바대)도 발등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약 3주간 런닝(5km)도 실시해봤다. 쿠셔닝과 반발탄성 때문인지 무릎과 발목에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아 러닝 시간을 단축했다. 자신의 발과 주법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가볍고 쾌적한 착화감을 원한다면 ‘에너젯 아이온’을 추천한다. 프로스펙스 관계자는 “접지력과 내구성이 뛰어난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력을 신발에 담아 소비자들에게 한층 차별화된 기능성의 러닝화를 선보이기 위해 한국타이어와의 두 번째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러닝 초보자부터 매니아까지 두루 착용하기 좋은 제품으로 러닝 크루 같은 동호회 중심으로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스펙스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워킹화 ‘블레이드 HK’에 이어 러닝화까지 영역을 넓혀 ‘에너젯 아이온’을 공개한 것처럼, 앞으로도 운동화에 한국타이어의 기술과 디자인 요소를 접목시킨 콜라보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