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분출에 가상화폐 관련주 강세
한주 간 우리기술투자 5.47%·SGA 4.37% 상승
2024-06-25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위지트 등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GA는 지난주(19일~23일) 4.37% 올랐다. 이 기간 우리기술투자는 5.47% 뛰었으며 위지트(3.32%), 아이오케이(3.29%), 티사이언티픽(2.62%) 등이 상승했다. 가상화폐 관련주의 상승세는 비트코인이 3만달러를 회복함에 따라 상승장이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3.28% 오른 3만1070.65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한때 3만141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4월 이후 연중 최고치를 웃도는 수치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거래가격도 1.80% 오른 1923달러(251만원)를 나타냈다. 최근 침체기에 들어선 코인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가상자산 시장 진입 의지를 내보였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FTX 등 가상화폐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들로 인해 다수가 소멸 직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던 시장의 놀라운 발전이자 회복력”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블랙록이 현물 비트코인 ETF 관련한 소식을 전한 것이 시장에 환호를 불러일으켰다”며 “시장은 규제당국의 승인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수년간 투자 상품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은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상장을 신청했다.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ETF 상장을 신청했지만 SEC에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블랙록은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탈중앙화 금융 인프라 회사 매버릭 프로토콜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밥 백슬리는 “비트코인 ETF의 승인이 거의 확실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도이체방크도 20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디지털자산 수탁 라이선스를 신청했다고 밝혔으며 피델리티 찰스 슈왑, 시타델 증권 등 미국의 금융사들도 가상자산 거래소를 만들어 비트코인 등을 거래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향후 비트코인에 대한 호재가 남아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비트코인 펀더멘털에 있어서 가장 큰 이슈는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통한 비트코인NFT 발행 열풍과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가 급등한 점이다”며 “현재는 수수료가 하향안정화 되었지만 향후 유사한 사례의 등장으로 인한 채굴생태계 수익성 제고 가능성은 비트코인 전반에 호재라고 판단하고 비트코인의 반감기에 대한 기대도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