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안녕?! 오케스트라’ 사업 재개, 교육 참여자 모집

2024-06-23     송훈희 기자

매일일보 = 송훈희 기자  |  한국형 ‘엘 시스테마’로 불리며 행복한 음악 교육 열풍을 주도했던 <안녕?! 오케스트라> 사업이 안산문화재단에서 다시 시작된다. 국고 지원이 종료되어 지원사업이 일몰된 지 3년 만에 반가운 소식이다.

<안녕?! 오케스트라>는 2013년 국제에미상(‘아츠 프로그래밍’ 부문)을 수상한 4부작 MBC 다큐멘터리로 ‘안산의 작은 기적’이라 불리며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한국의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상처와 아픔을 음악으로 극복하며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이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에 영감을 주었고 스스로 시범 사업 선정자가 되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초청공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 리처드 용재 오닐과 협연,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예술의전당 신년음악회 협연 등 감동을 넘어 기적적인 활동을 이어가며 수많은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명성을 높였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국고 지원이 종료되고 사업이 위축되면서 안타까운 일몰을 맞았었다.

하지만 그간의 노력은 사라지지 않았고 수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기적을 다시 회복하려 한다. <안녕?! 오케스트라> 사업이 쌓아 온 의미와 활동의 가치는 작지 않았고, 이를 기억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안녕?! 오케스트라>의 활동 재개를 기다렸다. 이에 안산문화재단은 새로운 대표이사(이성운) 취임을 계기로 이 사업의 재개를 전격 결정하고 2023년 하반기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이달 5일부터 <안녕?! 오케스트라>를 이끌 음악감독과 주강사, 보조강사, 교육 참여자 모집 공고가 시작되었고 지원자들의 관심과 신청이 뜨겁다. 특히, 상호문화 교류와 화합을 내세운 오케스트라의 특색을 살려, 외국 동포 가정, 다문화 가정, 사회배려 계층 아동·청소년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교육 참여 대상은 안산시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고생까지 열려 있다. 교육은 주2회로 1회 3시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 기간은 2023년 8월부터 12월 초이며 12월 중순에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공연이 계획되어 있다.

<안녕?! 오케스트라> 사업 재개는 음악 교육과 합주를 통해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프로젝트로 지역사회의 진정한 성장과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안산문화재단은 이 사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 운영을 위해 우선 교육 프로그램의 안착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이후 지역 연계활동을 확대하여 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참가자 접수는 안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6월 30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