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형 글로벌 마케팅 인재 키우는 ‘오비맥주 마케팅스쿨’ 눈길

지난해 대비 인원·기간 등 확대

2024-06-23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기업의 채용 트렌드가 실무형 인재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토익, 컴퓨터활용능력 등 정량적 요소로 취업 여부가 결정되던 예전과 달리 직무 경험을 최우선으로 한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최근 전경련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채용 계획을 분석한 결과, 채용 담당자가 인재 채용 시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로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이 19.2%로 가장 높았다. ‘직무 이해도(17.5%)’, ‘전공과 직무 간 관련성(16.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채용 담당자 사이 실무형 인재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기업들도 현업에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 강화에 주안점을 둔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 미래 인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 글로벌 마케터 육성 프로그램 ‘오비맥주 마케팅 스쿨’…성원에 힘입어 규모 확장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오비맥주가 ‘우리는 더 크게 환호할 미래를 위하여 큰 꿈을 꿉니다(We Dream Big to Create a Future with More Cheers)’라는 기업 슬로건 하에 글로벌 리더를 키우기 위한 예비 마케터 교육 프로그램‘ 오비맥주 마케팅 스쿨(OB Marketing School)’을 진행하고 있다. 마케팅스쿨은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 등 마케팅을 희망 직군으로 하는 예비 마케터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열흘이라는 짧은 모집기간에도 170여개 대학에서 지원자(약 800명)가 몰렸다. 40:1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며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들의 시선을 모았다. 작년 지원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참가인원과 교육기간을 연장했다. 참가인원은 지난해 20명에서 60명으로, 교육기간도 4주에서 7주로 확대했다. 학생들이 온전히 교육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방학기간인 7~8월 7주간 주1회 3시간씩 총 21시간 동안 실시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마케팅 스쿨 2기는 모집 종료 이후에도 다음 기수 계획, 추가 지원 가능여부 등 관련 문의가 빗발쳐, 기존 정원에 10명을 더해 총 70명으로 증원했다. 교육 커리큘럼은 오비맥주의 마케팅 철학과 수상 사례 소개를 기점으로 △데이터 중심 마케팅과 소비자 타겟팅 전략 △이노베이션 및 크리에이티브 기획 △미디어 기획 및 실행 △브랜드별 캠페인 케이스 스터디로 기획됐다. 마지막 주에는 교육 과정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직접 개발한 기획안을 제안하고 우수 교육자를 뽑아 시상한다. 참가자들은 마케팅 캠페인 기획과 운영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마련한 2기 커리큘럼을 거쳐 마케터로서 첫걸음을 뗀다.

◇ OBMS 1기의 성공 사례 눈길

오비맥주 마케팅 스쿨은 지난해 첫 공개 이후 1기 졸업생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실제로 1기에 참여한 졸업생들은 SNS 채널 등을 통해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돕는 효율적인 커리큘럼에 대해 긍정적인 리뷰를 게재했다. 일반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과 달리 실제 실무진으로부터 직접 교육을 받고 함께 소통하는 실무형 교육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다. 올해 주류업계 마케팅 업무로 취업 문을 연 맹주원씨(27세)는 “참여한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하기만 하는 타기업의 대외활동이 비일비재한 데 반해 오비맥주의 글로벌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며 “다양한글로벌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진들의 멘토링과 함께 마케팅 캠페인을 직접 기획하는 과정을 통해 취업 준비생 신분으로 경험하기 힘든 글로벌 마케팅 실무 프로세스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강의에서 한결같이 강조했던점이 바로 아이디어를 개진하는 것을 절대 주저하지 말라는 점”이라며 “이부분은 현재 실무에서 열린 사고를 가지고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첨언했다. 또 다른 1기 수료자인 김은섭씨(22세)는 “평소 마케터로 진로를 정하고 있는 가운데 오비맥주의 마케팅은 항상 기발하면서도 참신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오비맥주 마케팅스쿨을 통해 이러한 모든 마케팅 과정이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나온다는 점이 굉장히 와 닿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현재 광고 분야의 직무 실습생으로 여러 매체를 통한 마케팅 캠페인의 효율 분석 업무를 맡고 있다. 김씨는 “오비맥주 마케팅스쿨을 통해 접했던 데이터 기반 마케팅은 앞으로 마케터의 필수 자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좀 더 전문적으로 역량을 키우고자 현재 업무를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오비맥주의 실 마케팅 사례 기반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오비맥주 마케팅스쿨의 커리큘럼은 실제 오비맥주 내부 마케팅 업무 프로세스를 토대로 기획됐다. 따라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실행하는 모든 과정 속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이해하고, 이를 접하면서 효과적으로 마케팅에 대해 습득할 수 있다. 알렉산더 람브레트 오비맥주 마케팅 부사장은 “오비맥주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창의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마케팅 조직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오비맥주 마케팅스쿨을 통해 주류업계를 선도하는 오비맥주가 어떻게 소비자 중심으로 사고하고 전략을 수립해 그 동안의 혁신적인 마케팅을 선보여 왔는지 미래 마케터들에게 ‘진짜마케팅’에 대해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우리에게 응원을 보내주는 소비자이자 고객인 그들의 꿈이 이뤄지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오비맥주는 내부적으로도 꾸준한 ‘마케팅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마케팅 트랜스포메이션은 감각에 의존하는 마케팅 대신 마케팅의 모든 과정을 데이터, 디지털화하는 것을 뜻한다. 오비맥주 마케팅스쿨 커리큘럼에는 이러한 마케팅 트랜스포메이션이 어우러져 차별화를 꾀한다. 오비맥주 마케팅스쿨 관계자는 “오비맥주 마케팅 스쿨은 최고 수준의 마케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국내 대학생 및 취준생을 대상으로 미래를 주도할 글로벌 마케터를 육성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