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자 말랬는데” 주식도 코인도 들썩들썩

코스피·비트코인 나란히 연고점 경신 증시 '상고하고' 전망...목표가 줄상향 3만 달러 돌파한 비트코인 '파죽지세'

2023-06-25     이광표 기자
주식과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자본시장 흐름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고금리와 경기불황 우려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악화될 거라는 전망이 있따랐지만 주식시장은 물론 코인시장까지 들썩이고 있다.
  
코스피는 다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지수가 상승 랠리를 이어갈 거라고 전망 중이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증시가 상승하는 ‘상고하고’의 모습을 보일 거라는 예측이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DB금융투자는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3000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전망치다. 삼성증권 또한 올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2350~275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전망치인 2200~2600선에서 2주 만에 눈높이를 높여 잡은 것이다. 삼성증권은 내년 코스피가 3000선에 안착할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KB증권은 코스피 타깃으로 2920을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2400~2750선, 하나증권은 코스피 상단을 2700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올 초까지만 해도 상반기 조정을 거친 후 하반기 증시가 오를 것이라는 반등하는 ‘상저하고’ 흐름이 우세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낙관론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전 거래일인 지난 23일 코스피 종가는 2600선에 바짝 다가간 2570.10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에는 2647.49에 개장해 장중 2650.45로 52주 최고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코인시장도 뜨겁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23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2시(서부 오전 11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5% 상승한 3만1231달러(4091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한때 3만1412달러(4114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 4월 14일에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 3만1013달러(4062만원)를 웃도는 것으로, 작년 6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들어서만 80% 이상 상승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화폐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겨준 (FTX 등) 사기 사건과 기업의 몰락 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소멸 직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던 시장의 놀라운 발전이자 회복력"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