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6·25 73주년 맞아 추모 한목소리…"참전용사 희생에 경의"

정치권, 호국영령과 참전용사 일제히 추모 물결 與 "북한 도발로 한반도 평화 또다시 위협받아" 野 "한반도 긴장 완화 위한 남북 대화 계속돼야"

2023-06-25     염재인 기자
김기현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정치권이 6·25 73주년을 맞아 호국영령과 참전용사의 희생을 추모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들의 피 묻은 군복의 의미를 기억해야 한다"며 애도를 표한 가운데, 여야도 일제히 추모에 나섰다. 다만 국민의힘은 북한 도발로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는다고 비판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서라도 남북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25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참전 용사들과 그 가족들이 흘린 피와 눈물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73년 전 오늘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을 결정했다"며 "미군 178만명을 포함해 유엔군 195만명이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며 "공산 세력의 침략에 온몸으로 맞서 싸워 자유를 지켜낸 영웅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수호하고 세계시민의 자유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여야도 6·25 73주년을 맞아 추모 성명을 발표하고 호국영령과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애도했다. 다만 최근 북한 잇단 도발과 관련해서는 여야 간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참전용사들을 애도하면서도 북한 도발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워주신 22개국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경의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날의 포성은 잠시 멈추었을 뿐 끝나지 않았다"며 "끊이지 않는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의 평화가 또다시 위협받는 상황에 튼튼한 국방력과 굳건한 안보만이 국가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겸허히 되새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전쟁에 희생된 이들에 대해 추모하는 한편, 북한과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6·25 전쟁 발발 73주년을 맞아 호국영령과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전쟁 속에 희생되신 민간인들의 영정에도 명복을 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 대화도 계속돼야 한다. 평화는 결코 선택의 문제일 수 없다"며 "평화는 우리 민족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반드시 적대와 대치를 끝내고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