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日 오염수 방류에 "뿌려지면 주워 담을 수 없어…중단 요구해야"
"골든타임 얼마 안 남아"…단식 농성 돌입 등 장외 투쟁
2024-06-26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한 것에 대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바다에 뿌려지면 다시는 주워 담을 수 없다"고 방류 중단을 거듭 요구했다. 정부 여당을 향해선 일본에 반대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이 28일 설비에 대한 방류 전 최종 검사를 시작한다고 한다"며 "이 검사를 끝으로 방류 준비 절차는 완료되는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민주당은 '단식 농성'까지 불사하며 방류 반대를 위한 장외 투쟁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일 삭발을 단행한 뒤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윤재갑 의원에 이어 이날부터 우원식 의원이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오는 7월 1일 서울 남대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범국민 대회'도 추진 중이다. 이 대표는 이어 "일본 내부에서도 반대에 나섰다"며 "전국 어업협동조합 연합회가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를 결의했고, 정부가 수십 년에 걸쳐서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본 국민도 우려하는 사실을 두고 안전만 외치고 우리 국민 걱정과 우려를 괴담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우리 정부, 집권 여당"이라며 "대체 어느 나라 정부이고 어느 나라 집권 여당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일본에 당당하게 반대를 요구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오염수 방류 문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수산시장과 횟집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에 "다음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1리터씩 마실 태세"라고 맹비난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수산물 먹방'을 통해 오염수가 방류되더라도 국민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맞대응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이에 "국민 눈에 얼마나 한심하게 보였으면 관련 기사에 '회식하고 싶었냐'라는 댓글이 달리겠나"라며 "직접 시료 채취도 못하면서 일본 정부 대변인처럼 '안전하다'고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