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앞두고 '중원 민심' 공략…"충청 발전 약속 지킬 것"

26일 예산정책협의회서 80개 사업 건의·지원 요청 "지역 의원들 특별법 추진 시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

2024-06-26     염재인 기자
윤재옥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강원·서울에 이어 네 번째로 캐스팅 보트 격인 중원 민심 공략에 나섰다. 여당은 충청 지역 민생 관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충청권 시도지사들과 지역 현안과 애로사항 등을 논의하고, 예산·정책 지원에 노력을 기울이기로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 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지난 지방선거에서 충적 지역 주민들께서 대전·세종·충북·충남 네 곳 모두 우리 국민의힘 단체장을 선출했다"며 "충청 지역이 윤석열 정부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충청 지역 발전에 대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여당의 예산정책협의회는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여당은 지난 14일 전남 광주를 방문해 전남·전북·광주 예산정책협의회를, 20일에는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강원도를 방문해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22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함께 지하철 증차 및 배수시설 지원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예산정책협의에서 대전에 보훈 문화 예산 확충, 웹툰 클러스터 및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반 조성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세종에는 종합체육시설과 대통령 제2 집무실 건립 지원 등을 확인했다. 충북에 대해서는 국가균형발전 거점을 위한 교통망 확충, 과학연구시설 지원방안 마련을, 충남에는 탄소중립 사회 이행을 위한 입법 지원과 혁신도시 추진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역별로 지원 요청사항이 많았다고 설명하면서 예산 반영과 특별법 등 추진을 위해 당이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별로 애로사항이 많고, 중앙정부에서 지원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관련 내용들을 당에서 꼼꼼히 검토해 내년 예산에 반영할 건 바로 반영하고, 검토가 필요한 부분은 충분히 검토해서 가급적 지원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적 지원이 필요한 특별법들이 있다"며 "당론으로 추진하기에는 법안 성격의 특수성이 있어 지역 의원들 중심으로 단합된 힘으로 법 추진 동력을 마련해 주면 당에서 적극 뒷받침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충정 지역 지자체장들은 지역당 20개씩 총 80개 사업을 당에 건의하면서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지역 현안 사업과 국비 예산 지원 사업 등 지자체별로 20개씩, 총 80개 사업에 대해 건의를 받았다"며 "우선순위를 잘 살펴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충청 지역에 이어 제주 지역 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제주 지역단체장들의 요청 및 건의사항을 수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