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소속 일선 교육장,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서 '거짓 답변' 파문

2023-06-28     전길헌 기자

매일일보 = 전길헌 기자  |  오정훈 서울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사실과 다른 답변을 해 허위 증언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본보는 지난 6월 16일자 "오정훈 서울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 교육장, 부적절한 행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의회서 문제가 되고 있는 오 교육장의 발언을 다룬 바 있다. 지난 20일 열린 제319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3차 교육위원회서 정지웅 의원(국민의힘)은 기사내용 관련 “시의회 핑계를 대서 민원인을 응대할 때 왜 시의회 업무보고 때문에 바쁘다. 이러면 우리 시의회는 뭐가 되나“라고 질타했다. 이에 오정훈 교육장은 "그런 내용은 얘기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맞받아쳤다. 정 의원은 이어 "언론(보도)을 보니까 동작관악교육청 직원들의 비위, 부당 인사 의혹과 관련 수차례 취재협조 요청을 했다고 돼 있는데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나?라고 질의했다. 오 교육장은 "이런 언론매체가 있는 것도 처음 알았다"며 "아마 의원님도 이런 매체는 잘 모르셨을 것 같다"고 되물어 주변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해석에 따라서 '유력언론도 아닌데 뭐 신경 쓰나'라는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이다. 오 교육장의 왜곡된 언론관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시의회서 의원질의에 대한 답변으로는 아주 부적절해 보인다. 정지웅 의원은 또 "뉴스에 보니까 취재협조 요청에 내일(17일) 시의회에서 업무보고 등으로 별도의 시간을 줄 수 없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런 말 한 건 전혀 사실 아닌가?"라고 물었다. 오정훈 교육장은 "개인적인 주관적인 서술이다. 그래서 전혀 실제 상황과는 동일하지 않은 내용이다. 그거 해명할 수 있는 자료 다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기사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이어진 답변서 오 교육장은 "시의회 관련해서 현안들을 우리 국장하고 협의 중이었던 건 사실이었다"고 실토하는 모순도 보였다. 정지웅 의원은 "'한 교육관계자가 민원처리와 직원관리는 교육장의 관심사가 아닌 것 같다. 오로지 시의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쓰는 것 아닌가 안타깝다’라고 하는 비판도 했다고 하는데 사실관계를 떠나서 사실 오늘 교육장님이 업무보고 하는 것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며 "시의회 핑계를 대서 민원인을 응대할 때 시의회 업무보고 때문에 바쁘다 이러면, 우리 시의회는 뭐가 되나“라고 질타했다. 독자들의 알 권리 확보를 위해 취재 중 대화 내용을 추가 공개하면, 오 교육장은 “’이거는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게 아니고 시의회 관련해서 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 응대를 할 의무가 없어요’, ‘시간이 없어요. 내일 (시의회)준비해야 해서...’, ‘잘 모르겠는데 내가...답변할 그게 의무가 없고...’, ‘그러면 내일 시의회 관련해 더 얘기해야 되고 그리고 시간이 되면 퇴근해야‘”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에서 의원 질의에 대한 허위 답변은 ’국회 증언법‘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서울시교육청 고위공직자로서의 부적절한 처신은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