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번주 장관급 4명 교체…통일장관 김영호·산업장관 방문규 유력

이르면 29일 장·차관 인사…방통위 이동관·권익위 김홍일 내정

2024-06-27     조현정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주 장관급 인사를 단행한다. 신임 통일부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각각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방송통신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한 장·차관 인사도 이뤄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들을 전진 배치해 국정 동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27일 정치권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29일 통일부·산업부 장관에 대한 인사를 발표할 전망이다. 방통위원장과 권익위원장, 차관급 10여 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하면서 장관 인사도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나온다. 이에 따라 중폭 개각 수준의 인선을 통해 집권 2년차 국정 드라이브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국민의힘 4선 의원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 복귀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후임에는 통일부 장관 직속 자문기구 통일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임에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물망에 올랐다. 방 실장은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2차관과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을 거친 '경제통'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6월 윤 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으로 임명됐다. 장관급인 차기 방통위원장은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국민권익위원장은 김홍일 변호사(전 고검장)가 거론된다.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이 제기한 면직 처분 집행 정지 신청이 지난 23일 기각되고,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날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다만 지명 전부터 이 특보 아들의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지면서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으로, 치열한 청문회 공방이 예상된다. 차관 인사는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대통령실 비서관들로 임명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각종 국정 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19개 부처 중 외교부·통일부·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해양수산부 등이 교체 대상으로 오르 내리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 비서관 상당 수가 각 부처로 배치되면서 비서관 후임 인사도 연쇄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