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만남에 눈이 가네”…주류업계, 협업 마케팅 ‘활발’
유통가 넘어 타업계까지 협업 범위 확대 색다른 재미 추구하는 젊은층 공략 차원
2024-06-27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여름 성수기를 맞아 주류업계가 협업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예술, 외식 등 이종업계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계산에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비교적 저비용을 투입해서 고효율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컬래버 전략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MZ세대, 잘파세대 등 개성을 중요시하고 트렌드에 예민한 젊은 연령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것도 컬래버 마케팅을 가속화하는 요인 중 하나다.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아’가 내달 1일부터 한국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 이색 팝업 레스토랑 ‘스텔라 원 테이블’을 개최하고 한우 전문 레스토랑 ‘한와담’과 컬래버한 스페셜 코스를 선보인다. 쌉쌀한 풍미와 청량한 끝 맛이 특징으로 다채로운 음식과의 곁들어 먹기 적합한 스텔라 생맥주는 물론 구이요리 등을 인원에 맞게 선보인다. 정통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는 음악, 미술, 디자인 등 국내 전통의 맥을 잇는 장인과 협업하는 ‘발베니 메이커스 캠페인’의 새 시즌 포문을 연다. 이번 시즌은 뮤지션 하림과 함께 전통 악기를 만드는 장인을 만나 예술의 본질적 가치, 과정 등의 영감을 주고 받는다. 이번 시즌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송경근 장인을 초청해 장인정신에 존경심을 보내고 브랜드 가치를 전할 방침이다. 오비맥주 한맥은 유명 베이커리 카페 ‘테디뵈르하우스’와 협업해 한맥의 부드러움을 강조한 이색 디저트 2종을 공개했다. 이번 컬래버는 최상의 부드러움을 지닌 한맥의 장점을 녹여, 맥주와 베이커리의 만남이라는 특별한 조합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테디뵈르하우스’는 서울 삼각지 소재 정통 프렌치 스타일의 카페로 MZ세대를 비롯해 디저트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더 글렌리벳’은 파인 디저트 부티크 ‘파티세리 후르츠’와 맞손을 잡고 자사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독창적인 제품 ‘더 글렌리벳 위스키 후르츠’를 출시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한국 전통 문화 보존을 위해 20년 이상 국립국악중고등학교와 협업한 결과, 문체부로부터 ‘2020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 인증’을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첫 여름 성수기와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컬래버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는 흐름”이라며 “단순 소비를 넘어 재미까지 생각하는 펀슈머 트렌드가 젊은 세대 사이 활발해지면서 주류업계에도 다양한 업계와의 협업 사례는 꾸준히 늘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