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오동근린공원... 유아숲체험장으로 탈바꿈

2014-11-21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강북구 오동근린공원이 어린이들을 위한 열린 생태체험 학습공간으로 거듭난다.구는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가치와 소중함을 전달하고 자연학습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구민운동장에서부터 번동 주공5단지아파트에 이르는 오동근린공원 일대 8000㎡의 부지를 유아숲체험장으로 조성한다.유아숲체험장이란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도시의 어린이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그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의 변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도시 내 숲이다.

구는 현재 12월 개장을 앞두고 사업비 3억700만원을 들여 다양한 시설을 조성 중이다. 우선 등산로를 정비, 유아들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또 생태학습이 가능한 얕은 연못의 일종인 도섭지를 비롯 숲속유아 쉼터, 숲속 놀이터, 흙놀이장, 숲속교실 등 다양한 자연생태 놀이터를 조성해 쾌적하고 안전한 놀이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패산과 맞물려 있는 자작나무, 복자기나무, 잣나무 쉼터는 유아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 제공은 물론 함께 방문하는 어른들에게도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와 치유의 공간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숲체험장을 통해 어린이들의 건강한 신체발달과 건전한 인성형성을 도와 지(知), 정(情), 의(意)를 두루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또 실내에서 TV, 컴퓨터, 모바일 등 각종 전자기기에 둘러싸여 보내는 시간이 많은 도시 어린이들에게 탁 트인 야외공간에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해 타인과 자연스럽게 교감하고 원만한 사회성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체험장은 12월 약 한달 여간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친 뒤 2014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사전 신청자(기관)에 한해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월요일~금요일, 주중에는 관내 및 인근 자치구 소재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에 재학 중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이용을 원하는 기관은 공개모집 시 자체 프로그램을 세워 강북구청 푸른도시과로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신청 자격은 정기적·지속적으로 숲 체험활동이 가능한 유아교육(보육)시설로서 기타활동을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는 이용이 불가능하며 구는 현재 시범 운영을 앞두고 1차, 2차에 걸쳐 참가 신청을 받았다.주말은 가족과 일반단체 등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으로 주말 이용을 원하는 주민 혹은 단체는 사전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