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청년몰 화재 피해 소상공인 재정지원 본격 시작

긴급생계비 지원 및 경영자금 알선(이자 지원 2.5%→5% 확대) 등

2024-06-28     권영모 기자

매일일보 = 권영모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지난 6월 14일 발생한 청년몰 화재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게 피해복구와 영업 재개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들에 대한 재정지원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시는 지난 6월 14일 화재 발생 즉시 속초시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속초 청년몰 화재 피해 수습 대책본부’를 구성하여 화재 수습에 대한 대책회의 및 관계기관과의 현장점검, 피해 소상공인과의 간담회를 이어가는 한편 피해복구와 일상회복을 위한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먼저, 갑작스러운 화재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에게 6월 26일 1개월분 긴급생계비로 총 1천 7백만 원을 긴급 지급하였으며, 향후 적정성 심사를 통해 최대 6개월까지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점포가 모두 소실되어 이들이 대책회의 등을 할 수 있는 임시공간이 필요해 화재발생 익일 인근에 임시 사무실을 제공하는 한편, 청년들이 요청한 컨테이너 1동을 청년몰 주차장에 설치해 수습대책회의, 임시 물품 보관 등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둘째,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경영자금 대출 시 이자의 2.5%를 2년간 지원해 주는「속초시 소상공인 육성자금 이차보전금 지원 사업」을 청년몰 피해 상인들에 한해 두 배로 확대하여 5% 이자를 2년간 지원한다. 점포별 대출금액은 최소 3천만 원에서 최대 7천만 원까지이며 6월 26일부터 NH농협 속초시지부를 통해 즉시 신청 가능토록 조치했다. 아울러, 점포 복구를 위한 자금 마련 시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을 위해 지금까지 정상 영업 중인 점포만을 지원대상으로 하던 강원신용보증재단과의 특례보증 협약을 재해로 인해 임시 휴업 중인 점포까지 가능하도록 확대하여 이 또한 6월 26일부터 실행했다. 업체당 특례보증 금액은 최대 5천만 원이며 보증기간은 5년 이내이다. 특례보증을 희망하는 피해 소상공인은 속초시 추천 후 강원신용보증재단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셋째, 청년몰 화재 피해 상인들의 점포 마련을 위해 「속초시 소상공인 시설개선 지원사업」에 우선 포함시키기로 하였다. 점포 내외부 인테리어 비용 등 시설개선비로 점포당 3백만 원까지 현장심사 없이 지원하며 올해 사업은 마감되어 내년 초 지원하게 된다. 넷째, 강원신용보증재단, NH농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합동으로 피해 소상공인들을 위한 금융 및 지원사업, 손해사정사를 통한 보험 및 피해 복구를 위한 간담회를 주선해 청년들의 대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한편, 금번 화재로 소실된 속초 청년몰은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청년몰 조성사업비 30억 원을 지원받아 구 속초수협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2020년 4월 24일, 청년상인 20명과 함께 지역주민의 큰 기대 속에 개장되었으며 지금까지 시설개선, 구조보강 등 시설에 총 61억 4천만 원이 투입되었다. 연중 많은 관광객이 드나드는 갯배 옆 청초호변에 위치해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상권에 위치한 청년몰이었으며, 보증료 없이 월평균 19만 원의 저렴한 임대료와 3년간 9억 8천만 원의 마케팅과 축제 예산을 투입하며 관광과 청춘의 핫플레이스로 육성하고자 총력을 기울여 왔으나 14개 점포 중 8개 점포는 지난해 월평균 매출액이 3백만 원대 이하로 속초시가 새로운 성장방안을 절치부심하던 차였다. 안타깝게 금번 화재피해를 입게 된 청년몰은 정밀 안전진단을 거쳐 그 결과에 따라 리모델링이나 철거 등이 추진될 것이며, 청년상인들이 요구하는 재건축 후 재입점 약속, 대체 공유재산 요구에 대해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청년몰 조성사업이 지난해로 종료된 점, 속초시가 이미 막대한 예산을 들여 2016년 전통시장 2층 청년몰 등 두 번의 청년몰 사업을 시도했던 점을 들어 청년몰을 재조성 하거나 유사사업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청년상인들이 개별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속초시 소상공인 육성자금에 대해 최대 7천만 원까지 5% 이자지원, 특례보증 5천만 원 지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무담보무보증 직접대출에 대한 5% 이자지원 등을 확정 짓고, 그 외 시설비 지원, 관내 프리마켓 참여 지원 등을 구체화하였으며 추가적인 지원책과 시가 가입한 지방행정공제회를 통한 입점 상인들의 보상여부에 대해서도 법적 검토를 계속하는 등 청년상인들이 조속히 영업을 재개하고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있어서는 안 될 재난이 우리 시에서 발생해 코로나까지도 이겨내고 재기를 꿈꾸던 청년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져 너무도 가슴이 아프다”라며, “청년몰 상인들이 하루빨리 영업을 재개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 행정력을 총동원해 금융기관 등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이들의 재기를 돕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