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연체율 작년 말 7.3%…반년새 1.3%p↑
이용자는 7만5000명↓
2023-06-28 이보라 기자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지난해 말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 연체율이 반년 새 1.3%p 오르고 대부 이용자 수는 7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28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형 대부업자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7.3%로 작년 상반기(6%) 대비 1.3%포인트(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부 이용자 수는 106만4000명에서 98만9000명으로 7만5000명 줄었다. 대출 규모는 15조8678억원으로 6개월 전(15조8764억원)보다 86억원(0.1%) 감소했다. 대부 이용자 1인당 대출잔액은 1604만원으로 2021년 말(1308만원), 2022년 6월(1492만원) 등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대출 규모 변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대부 이용자가 감소했고 1인당 대출액 증가·연체율 상승이 이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저신용층의 대부업 시장 소외, 불법사금융 이용 증가, 대부업자의 불법추심 행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부업권 저신용층 신용공급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채권추심업무 운영실태를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전제로 은행 차입을 활성화하는 등 우수대부업자 제도를 내실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출 유형을 보면 신용대출이 6조9630억원, 담보대출이 8조9048억원으로 각각 43.9%, 56.1%의 비중을 차지했다. 담보대출 비중은 2021년 말 52%, 지난해 6월 53.8% 등으로 증가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담보대출 비중 감소는 담보가 없는 저신용자에게 나가는 대출이 감소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평균 대출금리는 14.1%로 상반기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시중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담보대출 금리는 13.0%에서 13.7%로 올랐다. 같은 기간 매입추심업자의 매입채권 잔액은 6조9430억원으로 6개월 새 6583억원 증가했다. 대부중개업 중개 건수는 16만3000건으로 같은 기간 7만80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형 대부업자의 신규대출 중단 등에 따른 결과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