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생아 수, 2만명 무너져 '또 역대 최저'…인구 감소 42개월째
28일 통계청 '2023년 4월 인구동향 및 5월 국내인구이동' 발표 자연감소 9097명…혼인 1.4만건으로 전년比 8.4%↓ '역대 최소'
2024-06-28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8484명으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치를 기록하면서 인구가 42개월째 자연 감소했다. 사망자 수가 20% 이상 줄었으나, 출생아 수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한 영향이다.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증가했던 혼인 건수도 9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서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3년 4월 인구동향 및 5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8484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2.7%(2681명) 감소했다. 4월 기준 출생아 수가 2만명 미만으로 내려간 건 역대 최초다.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 감소는 2015년 12월부터 8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 전보다 0.6명 줄었다. 4월 사망자 수는 2만758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만6673명)보다 24.8%(9091명) 내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많았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망자 규모가 대폭 줄어들면서 4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 감소 규모는 9097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4월 1만5508명보다 6410명 줄었다. 인구 자연 감소 추세는 2019년 11월부터 42개월째 이어졌다. 시도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 감소가 나타났다. 인구 자연 감소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경북(1213명)이었다. 경남(1047명)과 서울(937명), 부산(934명)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