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혁신위 추가 인선, '비명계' 황희 합류…이진·박성진 교수도 선임
2차 인선 명단 발표 '비명계 달래기 인선'에…"계파 고려 아냐"
2024-06-30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비명(비이재명)계 황희 의원을 혁신위원으로 추가 인선했다. 최근 혁신위가 친명(친이재명)계 일색 논란에 휩싸이면서 계파 안배가 필요하다는 당 내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외부 인사로는 이진 건양대 인문융합학부 교수, 박성진 광주교대 윤리교육학과 교수가 합류했다.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비공개 혁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2차 인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 20일 혁신위원으로 당에서 이해식 의원과 이선호 울산광역시당 위원장을, 외부 인사로는 김남희 변호사, 윤형중 LAB 2050 대표,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친명 인사들로 채워진 '친명 혁신위'라는 지적이 나왔고, 이를 반영한 추가 인사를 이날 단행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황 의원 인선 배경에 "당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혁신안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런 내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당에서 소통 많이 해주시고 오래 경험한 분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낸 황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핵심이자, 비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황 의원 합류가 '비명계 달래기 인선'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계파에 대한 고려는 하지 않았다"며 "계파나 이런 것들이 오히려 당 통합을 저해하고 혁신을 논의하는 것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외부 위원으로 인선된 2명의 교수에는 "정당 혁신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정치, 행정 분야 전문가를 모셨다"며 "세대와 지역, 성별 등 분야별 균형도 두루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진 교수는 2012년부터 건양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사회 정책과 지방분권을 연구했다. 과거 문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자문위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로 활동했다. 박성진 교수는 인하대와 전남대에서 연구원 생활을 거쳐 영남대 학술연구원 교수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