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르면 내달 중순 '2차 개각'…대통령실 개편도
방통위원장·산업장관 등 장·차관 추가 인선 전망 비서관급 참모진 추가 교체도 검토…내부 재정비
2023-06-30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 2차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개각 시 포함되지 않았던 방송통신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추가 장·차관급 인선과 대통령실 비서관급 참모진에 대한 추가 교체도 거론된다.
30일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9일 15명의 장·차관급을 바꾸는 사실상 첫 개각을 단행한 데 이어, 이에 포함되지 않았던 방송통신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추가 장·차관급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방통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이동관 대외협력특보에 대해 제기되는 아들 학교 폭력과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국가정보원 관련 의혹 등이 인선을 바꿀만한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방통위의 경우는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포함한 쟁점 이슈에 대한 의결을 앞두고 있어 현 체제에서 해결한 후 신임 위원장을 지명하는 게 유리하다는 전략도 엿보인다. 이번 인사 개편에 포함될 것으로 유력시됐던 이창양 산업부 장관 교체도 방통위원장 인사와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대통령실에서는 추가 인선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분위기인 데다, 윤 대통령 일정 등을 고려하면 개각 시점은 다음 달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개각 시기가 늦어져 9월 정기국회와 맞물릴 경우 여야 간 인사청문회 일정 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어 그전에 인선을 단행할 전망이다. 아울러 대통령실 비서관급 참모진에 대한 추가 교체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 개각 때 비서관 5명을 차관으로 차출한 뒤 공석이 된 후임 인선을 다음 주 초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출범과 동시에 일해온 멤버 교체와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내부 재정비 필요성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강명구 부속실 선임행정관은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발탁된 박성훈 전 국정기획비서관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강 행정관은 내주 정식 발령을 받고 근무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과제비서관에는 김종문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이 임명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비서관엔 길병우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이 유력하다. 통일비서관엔 김수경 한신대 교수가 내정됐다.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최철규 국민통합비서관의 자리는 이창진 선임행정관이 후임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