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원 사상 강화 나서…"온갖 이색적 사상 뿌리뽑아야"

2일 노동신문 기사 통해 '자기비판' '호상비판' 강화 강조 "일군·당원 학습 빠짐없이 참가하도록 장악 통제 강화해야"

2024-07-02     문장원 기자
6ㆍ25전쟁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북한이 본격적인 전승절을 앞두고 "이색 사상 뿌리 뽑아야 한다"며 당원들에 대한 사상 강화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당생활의 정규화, 규범화'라는 기사를 통해 "당조직들에서는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당생활총화를 무조건 진행하는 규률을 엄격히 세우며 높은 정치사상적수준에서 자기비판과 호상비판을 강화해야 한다"며 "원칙적인 단합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온갖 이색적인 사상경향과 요소들을 제때에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면서 "당학습을 옳게 조직하고 일군들과 당원들이 학습에 빠짐없이 참가하도록 장악과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신문은 또 다른 기사에서는 경제분야 지도 임무를 맡은 간부들이 정치 사업과 경제지도 사업을 잘 배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경제지도 일군들이 비상한 각오와 결심을 안고 하반년도 투쟁에 진입했다"며 "무엇보다 일군들의 정치의식을 높여주고 투철한 군중관을 세워주는데 주목을 돌려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간부들이 최고지도자들의 문헌을 깊이 학습하고 강연회 등에도 성실하게 참가해 "사상정신적 양식을 부단히 섭취"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이 당원들에 대한 사상 강화에 나선 배경에는 하반기 시작과 함께 이달 27일 전승절을 맞아 당원들을 단합시키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전 70주년을 맞는 올해 전승절에는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알곡(곡물)을 비롯한 '12개 중요고지' 달성을 위한 하반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당조직을 중심으로 분발을 촉구하는 의도도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6∼18일 열린 노동당 제8기 8차 전원회의에서는 보위·안전기관을 향해 '일심단결 수호 사업'을 강화하라고 주문하며 반사회주의적 행위를 철저히 감시·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신문은 "당원들이 당조직을 사랑하고 당조직의 지도와 통제를 받기 위하여 의식적으로 노력하도록 하여야 한다"며 "높은 당조직관념을 보여주는 자료를 가지고 교양사업을 실속있게 하여야 한다"고 했다. 또 "일군들이 평당원의 자세에서 당 생활에 자각적으로 성실히 참가하도록 하는데 품을 들여야 한다"며 "일군들속에서 당조직의 통제를 시끄럽게 여기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강하게 장악통제하여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