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9~13일 유럽 순방…'우크라 전쟁' 나토 지원 나선다

9일부터 5일간 영국·리투아니아·핀란드 방문 나토 회의 참석도…우크라 지원 등 개입 촉구

2024-07-03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영국, 리투아니아, 핀란드를 순방한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문 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도 참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과 적극적인 개입을 독려할 계획이다.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9~13일 영국, 리투아니아, 핀란드를 순방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9일 영국을 찾아 찰스 3세 국왕, 리시 수낵 총리와 회담한다. 버킹엄궁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찰스 3세는 윈저궁에서 10일 만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찰스 3세 대관식 때 바이든 대통령 대신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미국 대표로 참석한 바 있다. 다만 그는 6월에 미국을 방문한 수낙 영국 총리와 백악관 회담에서 앞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는데 협력하기로 약속하는 등 소통을 계속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한 상황에서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까지 발생해 우크라이나 전쟁 및 러시아 내부 상황이 복잡해진 가운데 열려 주목받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순방 핵심은 나토 정상회의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훌쩍 넘은 만큼 국제사회 단합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적극 요청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AP4) 정상도 참석한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에 점령된 남동부 지역의 탈환을 위해 대대적인 공격을 가해 성공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도 지난달 13일 백악관을 방문,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지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방문단과 함께 향후 회원국들이 국방비로 국내총생산(GDP)의 2%를 확보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13일에는 핀란드 헬싱키를 찾아 미국과 북유럽국 간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특히 이번 방문은 핀란드가 올해 4월 나토 가입을 완료해 31개 회원국 중 하나가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나토에 가입한 핀란드 방문을 끝으로 5일간의 순방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