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민·관 ‘AI반도체 원팀 코리아’, 시장 공략 강드라이브
국산 NPU 실증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당초 계획 대비 2배 규모로 추진 NHN클라우드 등 국내 클라우드·AI반도체·AI서비스 기업 컨소시엄으로 참여
2024-07-03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 박효길 기자 | 우리 민·관이 뭉친 ‘AI반도체 원팀 코리아’가 세계 인공지능(AI)반도체 시장을 잡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판교 NHN클라우드에서 제3차 ‘인공지능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주재하고,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최근 초거대 언어모델 기반의 생성형 AI 등장과 확산으로 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저전력 AI반도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국산 AI반도체 개발을 위해 산·학·연과 함께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AI 반도체를 개발,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총 8262억원(예정)을 투자해 국산 AI반도체를 3단계(NPU → 저전력PIM → 극저전력PIM)에 걸쳐 고도화하고, 단계별로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클라우드 기반 AI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실증사업도 함께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착수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은 현재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는 국산 NPU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실증사업이다. 국산 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신규)과 기존의 AI·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사업을 연계해 2023년 약 376억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약 1000억원(잠정)을 투자한다. 정부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부터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 등에 착수, 국산 AI반도체를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고 서비스까지 실증해 레퍼런스를 조기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국산 AI반도체의 국내 시장을 조기 창출할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산 NPU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은 2개 사업으로, 민간과 공공(광주) 2개 부문에 각각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사업목표는 각 데이터센터의 연산용량이 2배로 확대돼 총 39.9PF 규모로 착수한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클라우드·AI반도체·AI서비스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며 △클라우드 기업은 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KT클라우드 △AI반도체 기업은 리벨리온·사피온코리아·퓨리오사AI가 참여한다. 먼저, NHN클라우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민간과 공공 부문 각각 11PF, 총 22PF 이상 규모의 국산 AI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이번 사업의 50% 이상에 달하는 규모이자 최대 규모로, 국산 NPU 지원 플랫폼 개발과 클라우드 상품화를 통해 사용자들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제고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민간과 공공 부문(각 4.5PF)을 더해 총 9PF 규모의 국산 AI반도체 기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퓨리오사AI의 칩을 적용하여 자연어처리, 교육, 안전관제 분야의 실증서비스를 검증하고, 이후 다른 국산 AI반도체를 추가 적용하여 AI반도체 운영 효율성을 고려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