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작은 관심이 큰 화재를 막는다

2024-07-03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방사 박진
여수소방서

매일일보  |  최근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선풍기 및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더위로부터 해방될 수는 있지만 부정확한 지식과 방심으로 인해 잘못 사용하게 된다면 오히려 화재 발생 위험성이 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매년 6월부터 점차 증가해 7, 8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원인은 접촉불량·전선 노후화로 인한 단락 등 전기적 요인이 가장 높았고 담배꽁초 등 부주의와 과열 등 기계적 요인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냉방기기 사용 시 우리가 지켜야 할 행동들을 알아보자. 첫째, 선풍기에 수건이나 옷을 걸어두는 행위는 일체 하지말아야 한다. 환기가 되지 않으면 모터가 가열되고 화재를 발생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둘째, 냉방기기 사용 시 콘센트는 개별적으로 연결해야 과열을 방지할 수 있다. 특히 에어컨은 전용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냉방기기 중 가정이나 회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 에어컨이고 여름철 화재 중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가 가장 빈번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선풍기 모터에 쌓인 분진이 과열을 가속해 화재로 이어지므로 사용 전 반드시 청소한다.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도 쓰레기를 적치 할 경우 냉각 장애 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처럼 냉방기기 화재는 사전점검과 청소 같은 작은 관심으로도 예방할 수 있으며 사용 후 반드시 코드를 뽑아 전원을 차단하는 게 좋다.
 
무더운 여름철 이제는 없어선 안 될 필수품이 된 냉방기기의 올바른 사용 방법과 정확한 지식을 숙지해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