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제6대·8대 상임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요엘 레비' 계관지휘자 추가 위촉

2024-07-0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계관지휘자
 (재)KBS교향악단이 전임 상임지휘자 요엘 레비와 드미트리 키타옌코를 계관지휘자로 위촉했다.

 계관(Laureate) 지휘자는 세계적인 명망이 있거나 악단의 발전에 공헌한 지휘자에게 부여하는 명예직으로, 앞서 지휘자 정명훈이 KBS교향악단의 첫 계관지휘자로 임명된 바 있다.

KBS교향악단
루마니아 태생의 이스라엘 지휘자 요엘 레비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브뤼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미국과 유럽 등지의 오케스트라에서 상임지휘자 및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2014년 KBS교향악단의 제8대 상임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그는 악단과 수차례의 유럽투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악단의 기반을 튼튼히 다진 음악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8년 KBS교향악단과 함께 세계적인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말러 교향곡 제9번의 실황 음반을 발매했으며, 임기 종료 이후에도 꾸준한 객원 지휘를 통해 악단과의 끈끈한 의리를 이어 나가고 있다.  러시아 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는 글린카 음악원, 레닌그라드 음악원, 모스크바 음악원을 거쳐 1969년 열린 제1회 카라얀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르겐 필하모닉,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등 유럽 주요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및 음악감독을 지냈고, 1999년 KBS교향악단의 제6대 상임지휘자로 임명되어 2004년까지 임기를 수행하며 악단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7월 1일(토) LG아트센터에서 개최된 ‘K-Classic 스포트라이트’ 공연 후 계관지휘자 위촉식에 참석한 요엘 레비는 “1990년대에 객원 지휘를 맡으며 처음 시작된 인연이 음악감독직을 거쳐 계관지휘자에까지 이르게 되어 영광이다. 앞으로도 KBS교향악단에 대한 애정과 헌신으로 좋은 음악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계관지휘자

 지휘자 요엘 레비 Yoel Levi 프로필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KBS교향악단의 제8대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활약한 요엘 레비는 뉴욕 필하모닉, 보스턴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등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악단들을 지휘했다. 뿐만 아니라 시카고 리릭 오페라를 비롯해 피렌체, 제노바, 프라하, 브뤼셀, 프랑스 등지의 세계적인 오페라단들과 무대에 올랐다.  세계 유수의 음반 레이블에서 다양한 오케스트라, 협연자와 함께 40장 이상의 음반을 녹음했으며, 이 중 30장의 음반은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텔라크 레이블에서 발매했다. 2018년 KBS교향악단과 함께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말러 교향곡 제9번 실황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루마니아 태생으로 이스라엘에서 자란 요엘 레비는 텔아비브 음악원, 예루살렘 음악 아카데미, 길드홀 음악 연극 학교에서 수학했으며, 1978년 브장송 국제 젊은 지휘자 콩쿠르 우승으로 이름을 알렸다.  6년간 로린 마젤의 어시스트 겸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상주 지휘자로 경험을 쌓았고, 이후 12년간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서 악단을 이끌었다. 브뤼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 일 드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를 거쳐 이스라엘인 최초로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임명되기도 했다. KBS교향악단 제8대 음악감독을 역임하며 수차례의 유럽투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현재 이스라엘 하이파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 Dmitri Kitayenko 프로필

 레닌그라드(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으며, 글린카 음악원·레닌그라드 음악원(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모스크바 음악원에서 공부했다. 1969년 제1회 카라얀 경연대회에서 입상했다. 1976년 키릴 콘드라신에 이어 모스크바 필하모니 교향악단에 임명되어 1990년까지 재직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문화행사에 모스크바 필하모니를 이끌고 방한, 소련 지휘자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에서 공연을 한 경력이 있다. 1990년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현 hr 심포니 오케스트라)·스위스 베른 심포니·노르웨이 베르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겸임하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 KBS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