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TF 구성…"이권 카르텔 수사해야"

"尹 주변 카르텔부터 척결해야 공직 기강 확립 가능"

2024-07-05     조현정 기자
이재명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기 위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두고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이권 카르텔'이라고 비판하며 당 내 '고속도로 게이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5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고속도로 게이트 의혹이야말로 대통령이 말한 이권카르텔의 온상"이라며 "윤 대통령 처가와 관련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면서 당에서 진상 조사를 위해 TF를 구성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2년 전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고속도로 종점이 갑자기 김 여사 일가의 부동산 보유지 부근으로 바뀐 것이 핵심이다. 윤 대통령 취임 두 달 후인 2022년 7월 국토부와 양평군이 노선 변경을 논의했고, 지난 5월 종점을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한 사업안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졌다. 변경 종점 일대에 수천 평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김 여사 일가에 개발 호재를 몰아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다. 박 대변인은 이에 "윤 대통령 주변 카르텔부터 척결해야 공직 기강 확립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노선 변경과 관련한 청탁과 압박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변경 시점과 이유도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의 '이권 카르텔' 발언을 문제 삼으며 비판이 쏟아졌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김 여사, 장모 최은순 씨, 양평군수 출신 김선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까지 윤 대통령 일가의 이권 카르텔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 18차 비상경제 민생회의에서 '이권 카르텔' 타파에 대해 "자기들만의 카르텔을 구축해 이권을 나눠 먹는 구조는 철저히 타파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의 처가를 '양평 카르텔'로 규정하며 "'양평 카르텔'을 밝히기 위한 진상 규명과 수사 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부탁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