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나토 회의서 한일 정상회담 추진…오염수 방류 이해 구할 듯"

日 언론 "尹 대통령에 방류 계획·안전성 등 직접 설명"

2024-07-05     조현정 기자
지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개별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의 안전성과 감시 시스템 등을 윤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전날 공개한 종합 보고서에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한 것을 근거로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IAEA 종합 보고서 발표로 오염수 방류를 위한 모든 준비가 사실상 완료된 상황에서 방류 반대 여론이 강한 한국을 직접 설득해 이해를 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쿄 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 설비 구축과 시운전을 모두 마친 상태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으로부터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종합 보고서를 받은 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갖고 국내외에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양국 정상은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회의에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로 구성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 정상도 초대받았으며 AP4 정상회담 개최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