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여름휴가로 ‘해외여행’ 수요 확대
유진그룹 조사, 휴가경비 우려도 늘어
2024-07-06 신승엽 기자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시작된 첫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의 수요가 예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유진그룹에 따르면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유진홈센터, 유진한일합섬, 유진로지스틱스 등 계열사 임직원 1143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9%가 ‘국내여행’을 떠난다고 밝혔다. ‘해외여행(21.2%)’, ‘휴가계획 없음(7.6%)’, ‘집에서 휴식(4.4%)’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 응답과 비교해 보면 국내여행은 0.6%포인트 올랐다. 반면, 해외여행은 16.7%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에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 26.5%가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것에 육박한 수치다. 코로나19로 3년 넘게 자제한 해외여행 수요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물가 및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휴가철 고려사항도 바뀌는 양상이다. 휴가철에 가장 고려하는 것으로 ‘즐길 거리 및 먹거리(31.9%)’, ‘휴가경비(24.2%)’, ‘숙박시설(15.7%)’, ‘휴가지(15.1%)’, ‘교통수단’(1.2%)‘, ‘개인방역 및 위생(1.1%)’ 순으로 조사됐다. 주목할 사항은 지난해 경우 응답자의 12.8%가 휴가경비를 고려했지만, 올해의 경우는 전년 동기 대비 11.4%포인트 증가한 24.2%가 높아진 물가에 대한 부담을 드러냈다. 휴가경비 중 가장 부담이 되는 항목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69.5%가 ‘숙박비’를 꼽았다. ‘이동 및 교통비(16.5%)’, ‘외식비(11.9%)’, ‘기타(1.1%)’ 등이 뒤를 이었다. 여름휴가 일정은 예년과 같이 7말8초를 선호하지만 휴가시즌에 얽매이지 않고 비수기에 떠난다는 응답자 비율도 늘었다. 휴가일정을 묻는 질문에 ‘8월 초순(1일~10일)’이 23.6%, ‘8월 중순(11일~20일)’이 16.1%, ‘7월 하순(21일~31일)’이 14.1%를 차지했다. 작년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임직원들의 여름휴가 계획과 인식이 변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구성원들이 휴가를 통해 리프레시 할 수 있도록 연차사용을 포함해 징검다리 연휴에도 휴가사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