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프라이드영화제, 인디스페이스와 14일 부터 3일간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3’ 개최

2023-07-0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서울프라이드영화제가 7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3일간 기획전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3>을 개최한다.
 다양성, 포용,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프로그램 답게 더욱 단단해진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3>은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 또한 살펴보며 시대의 목소리가 담긴 작품들을 엄선해 준비했다.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3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서아현 감독의 <퀴어 마이 프렌즈>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성소수자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는 성소수자 스스로가 당사자로서 만든 것이 대다수였으나 이 작품은 남성 동성애자를 친구로 둔 이성애자 여성 감독의 시선으로 제작된 작품이라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소수자의 이야기는 소수자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일상에서 하게 될 때 비로소 본격적인 사회적 논의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권아람 감독의 다큐멘터리 <홈그라운드>에서 는 90년대 오픈한 한국 최초의 레즈비언 바 ‘레스보스’와 이를 운영하는 명우 사장과 이 바를 드나들었던 수많은 성소수자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 정가원 감독의 <무브@8PM>는 직장인과 커뮤니티 일원을 오가는 퀴어 댄스 팀 ‘큐캔디’ 멤버들의 이중생활을 보여준다. 기획전을 마무리하는 폐막작은 한재이 감독의 신작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우.천.사)>이다. 한재이 감독은 2017년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첫 연출작인 단편 <말할 수 없어>를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하였고 이후 2020년 첫 장편 <담쟁이>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썸머프라이드시네마와 오랜 시간 함께하며 성장해왔기에 이번 상영이 더욱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장편 상영작 네 편 모두 상영 후 감독, 배우, 주인공과 함께하는 인디토크가 진행된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색들로 펼쳐질 '썸머프라이드시네마2023'은 공개된 상영작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 또한 마련되어 있다. 기획전 관련 자세한 정보는 인디스페이스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