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에 현장 방문 공세…당정 '사업 백지화'로 반격

강득구 "예타까지 통과한 도로사업 종점 바뀌는 것 상당히 이례적" 원희룡 "김건희 악마 만들기 위한 가짜 프레임 막을 방법 없어…백지화"

2024-07-06     박성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놓고 공사 현장에 방문하는 등 정부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 이에 국민의힘과 정부는 전면 백지화를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반격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놓고 사실관계를 설명해도 민주당이 정치적 이득만 얻으려 한다는 정부의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의혹 진상규명 TF는 6일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고속도로 종점 인근에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단장인 강득구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은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종점 노선이 왜 바뀌었는지 많은 국민이 의혹을 갖고 있다"며 "상식적이지 않기에 선례가 없는 게이트성 의혹이 제기됐는지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강득구 의원은 "고속도로 사업의 종점이 갑자기 바뀐 것은 그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예타까지 통과한 도로사업의 종점이 바뀌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민주당의 공세로 인해 논란이 생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자체를 중단하면서 백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본인에게 청탁 압력 사실이 있다면 장관직과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토위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전매특허인 가짜뉴스 거짓선동에 썩은 내가 진동한다"며 "후쿠시마 처리수 괴담에 이어 2만여명이 이용할 도로를 불모로 또다시 가짜뉴스 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적 조치도 취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원 장관은 백브리핑에서 "아무리 사실을 얘기해도 김 여사를 악마로 만들기 위한 가짜 프레임을 막을 방법이 없기에 노선 검토뿐만 아니라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중단하고 모든 상황을 백지화하겠다"며 "이 노선이 필요하고 최종 노선이 있다면 다음 정부에서 하라"고 했다. 원 장관은 "이 관련으로 연락을 받거나 청탁 의혹이 있다면 또 사업 업무 관련자에 대한 지시 받은 것이 있다면 장관직뿐만 아니라 정치 생명도 걸겠다"며 "고발 결과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들이 근거가 없고 무고임이 밝혀진다면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은 모두 정계를 떠나거나 국민들을 상대로 한 공개적 스피커 역할을 그만 두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