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野 오염수 반대 철야 농성에 "괴담·떼쓰기 하지 말고 대안 제시하라"
윤재옥 "영끌 선동 통해 궁지 빠져나가려는 출구 전략"
2023-07-07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국민의힘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반대를 위해 철야 농성을 진행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괴담과 떼쓰기만 할 것이 아닌 정책 대안을 제시하라"고 밝혔다. 또 유엔 인권위원회에 일본 정부를 제소하겠다는 민주당에 "국제 사회에 웃음거리가 되든 말든 영끌 선동을 통해 궁지를 빠져나가려는 출구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부 의원이 온갖 자극적인 가짜 뉴스를 남발하는 가운데 적지 않은 의원들이 도중에 자리를 비웠고, 밤새 진행하기로 했던 무제한 발언도 자정 무렵 중단했다"며 "마지못해 동원됐지만 심적으로는 반대를 위한 반대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오후 7시부터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17시간을 목표로 한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 행동'을 시작했다. 당은 소속 의원 167명의 전원 참석을 독려했지만, 이날 오전 농성장에는 절반 가량만 자리를 지켰다. 민주당은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 방한에 맞춰 오전 11시 결의대회를 열고 총공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야 3당이 전날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일본 사회민주당 의원을 초청한 것과 관련, "중의원 465석 중 1석, 참의원 248석 중 2석을 보유한 극소수 정당을 끌어들여 방류 반대가 일본 다수 여론인 것처럼 선동한 것은 또 하나의 외교 망신극"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민주당은 IAEA 사무총장에 대해 공개 토론을 요청하고 오염수 문제에 전문성이 없는 유엔 인권위원회에 일본을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한다"며 "그야말로 아무말 대찬지"라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이 과학을 안 믿기로 작정한 것은 선동 몰이를 위한 것"이라며 "당리 당략을 위해서는 국제 망신도 불사하고 국제 사회에서 고립되는 것 쯤은 감내할 수 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허무맹랑한 괴담 선동에 열 올리지 말고 국민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