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런’ 원리금보장 초강수에 ‘진정세’

위기설 확산 이후 처음 자금이탈 감소세 중도해지자 재예치 건수도 늘어나기 시작

2024-07-10     이광표 기자
새마을금고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정부가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자금 이탈세) 우려 진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며 자금 이탈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혼란이 누그러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경우 사태 조기 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 동요가 일단 가라앉으면 사태 발단이 된 연체율 급등 및 일부 금고 부실에 대한 본격 정리 작업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 등 '범정부 대응단'에 따르면 주말 전 마지막 영업일이었던 지난 7일 새마을금고 자금 이탈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목요일 오후부터 인출 증가세가 둔화했으며, 금요일 인출 규모는 전날(목요일)보다 1조원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위기설이 커진 지난주 내내 확대 분위기던 자금 이탈 규모가 지난 7일 처음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창구뿐 아니라 비대면 인출 규모도 축소된 걸 확인했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더 확연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도 해지 고객들의 재예치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일 0시부터 6일 자정까지 중도해지 한 새마을금고 고객 중 오는 14일까지 재예치를 신청한 경우 당초 약정 이자를 복원하고 비과세 혜택도 유지하겠다는 '비상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7일 하루에만 중도 해지자의 재예치 건수는 300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도 해지로 인한 여러 손해까지 감수할 상황이 아니며 불안이 과도했다고 판단한 고객들이 다시 금고에 자금을 넣은 것이다. 이탈세 규모가 일부 줄었다고 해도 여전히 위기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다음 주 분위기가 사태 조기 진화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정부와 새마을금고는 다음 주에도 불안 심리 진정을 위한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 새마을금고는 고객 일대일 설득까지 나서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지역 밀착형 및 오프라인 고객이 많은 '관계형 금융' 특징을 활용해 직원들이 지역 사회 각종 행사, 모임 등을 찾아다니며 예·적금 원금 및 이자 보장 안내 및 중도해지 손해 등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