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민선5기 부채 6조 증가' 전임 시장 주장 반박

2014-11-25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시의 부채 규모를 두고 전·현직 시장이 연이어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인천시가 25일 채무 현황을 공개하며 전임 시장의 주장을 공개 반박했다.시가 제공한 '2014년 인천시 살림살이' 자료를 보면 영업부채를 제외한 시 채무는 송영길 시장 취임 직전인 2010년 6월 7조4천452억원에서 올해 6월 9조4천369억원으로 1조9천917억원 증가했다.시 산하 공기업인 도시공사·교통공사의 영업부채를 포함하면 2010년 말 채무 9조4천550억원에서 올해 말 13조2천449억원으로 3조6천366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허종식 시 대변인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조원에서 13조원으로 늘었다는 안상수 전 시장의 주장은 영업부채를 제외한 채무와 포함한 채무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오류를 범한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전임 시장의 분식결산 등으로 2010년 말 영업부채 포함 실질 부채는 장부상 부채보다 2조2천750억원 많은 11조7천300억원이었다"고 강조했다.허 대변인은 "민선 5기 재정대책이 없었으면 도시공사 부채를 포함한 올해 말 시 채무가 21조2천741억원에 달했을 것"이라며 "재정대책 추진으로 올해 말 시 예상 채무는 12조9천737억원으로 민선 5기에서 8조3천억원의 부채를 억제한 셈"이라고 설명했다.시는 내년 인천경제청 자산 매각분 투입, 민자터널 지원금 재구조화, 고금리 지방채 차환 등으로 채무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전 시장은 최근 펴낸 저서 '아!인천'에서 2010년 6월 인천시 총 부채가 7조원이었다가 올해 6월 13조원으로 민선 5기 기간 빚이 6조원 늘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