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 헤스트' '더모먼트' 홍컴퍼니 뮤지컬, 잇따른 해외진출

2024-07-11     강연우 기자
홍컴퍼니의

공연전문 프로듀싱 컴퍼니 홍컴퍼니의 대표작 뮤지컬 '라흐 헤스트'와 뮤지컬 '더모먼트'가 잇따라 해외진출 소식을 알렸다. 뮤지컬 '라흐 헤스트'의 K-뮤지컬 로드쇼 in 브로드웨이 참가작 선정과 뮤지컬 '더모먼트'의 중국 베이징 라이선스 공연 소식으로 '홍컴퍼니표' K뮤지컬 컨텐츠의 저력을 입증한 홍컴퍼니는 글로벌 컨텐츠 프로듀싱 컴퍼니로의 발돋움을 알렸다.

뮤지컬 '라흐 헤스트'(작 김한솔, 곡 문혜성, 정혜지, 프로듀서 홍승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 주관하는 K-뮤지컬국제마켓 선보임 쇼케이스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오는 10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있을 K-뮤지컬 로드쇼 in 브로드웨이 참가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K-뮤지컬국제마켓 선보임 쇼케이스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등 해외 주요 뮤지컬 제작사와 투자사,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창작뮤지컬의 해외 시장 진출 및 유통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로, 2023년 심의에서는 최초 21개 지원작 중 서류와 쇼케이스 심의를 거쳐 최종 1개 작품으로 뮤지컬 '라흐 헤스트'가 선정됐다.

뮤지컬

뮤지컬 '라흐 헤스트'는 김환기 화백, 이상 시인의 아내로 알려져 있지만, 위태로운 예술가와 열렬히 사랑하고, 쓰고, 그리는 삶을 지나 자신만의 예술을 향해 나아갔던 실존 인물 김향안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2022년 초연되어 섬세한 드라마와 서정적인 음악으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새로운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의 탄생을 알렸으며,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1년 만에 재공연으로 돌아와 현재 드림아트센터 1관으로 무대를 확장하여 성황리에 공연 중에 있다.

2023년 뮤지컬 '라흐 헤스트'는 보다 확장된 무대 위에 한층 더 깊어진 김향안의 사랑과 예술, 김환기의 점, 선, 면의 미학, 그리고 이상의 문학성을 담아 선사한다. 특히 더 디테일하고 유기적인 무대와 조명, 영상 디자인으로 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 미학을 선보이며 공연의 감동을 더하고 있다.

뮤지컬 '더모먼트'(2021/작 표상아, 곡 김여우리, 프로듀서 홍승희)는 눈이 내리는 한겨울, 시간이 멈춘 산장에 갇힌 세 남자가 맞이한 운명을 바꾸는 순간의 사건을 웃음과 감성으로 풀어낸 뮤지컬이다. 

약속과 사랑, 그리고 양자역학과 다중우주론의 조합이라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와 시간이 멈추고 모든 것이 서서히 사라지는 무대적 효과, 2인조 라이브 밴드의 감성적인 음악 등 소극장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며 관객들에게 확장된 세계를 경험하게 하는 구성적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뮤지컬

뮤지컬 '더모먼트'는 뮤지컬 '난쟁이들', '이토록 보통의', '옥탑방 고양이' 등 K뮤지컬의 중국 공연을 제작한 중국의 대표적인 공연 및 영화 제작, 배급사인 카이신마화와 지난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 6월 16일부터 6월 24일까지 베이징 A33극장에서 1차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T자형 무대로 공연을 더욱 가까이에서 체험하는 이머시브 씨어터 형태로 공연된 뮤지컬 '더모먼트'는 현지 관객의 열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오는 8월 2차 공연을 앞두고 있다.

홍컴퍼니의 대표 홍승희는 "중소극장 창작뮤지컬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다양한 시장에서 소구할 수 있는 작품기획이 중요한 것 같다. 뮤지컬 '라흐 헤스트', '더모먼트'처럼 언어는 달라도 보편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는 우리 작품들이 해외에도 매력적으로 다가가길 기대하고 있다" 라고 밝히며 K뮤지컬의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와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뮤지컬 '라흐 헤스트'는 오는 9월 3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