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자 33만3000명↑ '석 달째 둔화'…제조업은 6개월 연속↓

12일 통계청 2023년 6월 고용동향 및 분석 취업자 수, 지난 3월 반등 후 감소세 이어져 '60세 이상' 고령층 늘고, 청년층 8개월째 줄어

2024-07-12     염재인 기자
12일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만3000명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3개월 연속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 산업 중 취업자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 취업자 수는 작년보다 1만명 줄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정부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실업률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제조업 등 고용 둔화 등 영향으로 증가 폭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고용동향 및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3000명(1.2%) 늘었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28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증가 규모는 4월(35만4000명), 5월(35만1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축소됐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6월(84만1000명)부터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 11월(62만6000명), 12월(50만9000명), 올해 1월(41만1000명), 2월(31만2000명)까지 둔화했다. 이어 3월(46만 9000명)에 반등했으나, 4월부터 다시 증가 폭이 줄었다. 연령대로는 60세 이상에서 34만3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일자리를 제외하면 취업자 수는 1만명 감소한 셈이다. 5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7만 1000명, 7만명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에서 11만7000명, 40대 3만4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는 2022년 7월(-1000명)부터 12개월 연속 하락세다. 40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가 40대가 많이 진출하고 있는 제조업, 도매 및 소매업의 고용 부진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자
15~29세 청년층 취업자도 1년 전보다 11만7000명 감소하며 8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감소 폭 역시 지난달(9만9000명)보다 확대됐다. 고용률은 47.0%로 전년보다 0.4%p 내렸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달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된 이유는 보건복지업 증가 폭 축소, 운수창고업 감소 폭이 다소 확대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은 취업자 수가 감소했는데, 이는 인구감소 영향도 같이 봐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제조업, 도소매업 고용이 감소하는 경향이 청년층에 영향을 미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6000명·4.5%), 숙박 및 음식점업(11만6000명·5.3%),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9만8000명·7.7%)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업과 부동산업은 각각 6만2000명(-2.8%), 3만2000명(-5.6%) 쪼그라들었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취업자는 1만명(-0.2%) 줄며 6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도매 및 소매업(-2만7000명·-0.8%)은 2019년 6월부터 49개월 연속 줄었고, 운수창고업도 3만9000명(-2.3%)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1000명(-9.1%) 감소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실업자 규모는 2008년(-77만명) 이후 15년 만에 가장 작았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다. 이는 1999년 관련 통계 개편 이래 6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앞으로도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률·실업률은 견조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조업 및 건설업 고용 둔화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