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로 연기된 '명낙 회동' 다음 주로…계파 갈등 잠재울까

이낙연 전 대표 귀국 이후 첫 대면 날짜 조율 중…화합 메시지 등 주목

2024-07-12     염재인 기자
이낙연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폭우로 연기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회동이 다음 주로 성사되면서 이들이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당내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 간 갈등이 깊은 만큼 이번 회동은 계파 갈등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회동을) 다음 주에 하는 것으로 대략 일정을 잡아 진행하고 있다"며 "대략 다음 주 초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만나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방향에 대해 공감하고, 미래를 준비하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무게감 있는 대화가 될 것"이라며 "특별한 이슈와 주제를 갖고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하기로 했지만, 호우경보와 그에 따른 수해에 대비하기 위해 회동 당일 연기된 바 있다. 이날 두 사람 간 대면이 이뤄졌다면 지난 4월 이 전 대표 장인상에 이 대표가 조문한 이후 약 석 달 만이자, 이 전 대표가 지난달 24일 귀국한 뒤 처음이다.  회동이 다음 주로 다시 결정되면서 각각 친명계와 친낙계 구심점인 이들이 어떤 내용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당내 계파 간 갈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성사된 만큼 메시지 내용에 따라 갈등과 화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최근 이 전 대표가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등 본격 정치 행보에서 이 대표와 지도부를 비판한 점을 들어 부정적인 결과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 경우 친명계와 비명계 간 잡음이 더 커질 수 있다.  이에 친명계인 김 의원은 우려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당원존 내 친명과 비명 간 욕설 보도' 등 계파 갈등에 대한 사회자 질문에 "이 대표와 이 총리는 현재 정치 현장에 있기 때문에 그보다 높은 수위에서 티키타카하는 그런 것이라고 보고 있어서 정치에 있어서는 부분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