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여당에 "1800조 넘은 가계 부채 위기…추경 필요"

민주당 부채 위기 간담회 "경제 전체 위기로 확산, 대책 마련해야"

2023-07-13     조현정 기자
이재명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00조원으로 늘어난 가계 부채 문제에 대해 "위기 국면"이라며 추가경정예산(추경)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선 부채 문제 폭발성을 고려해 신속하게 추경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1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부채 위기 간담회'에서 "부채 문제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가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가계 부채 문제가 서민들 삶을 엄청나게 옥죄는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가계 부채는 1869조원을 기록했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1분기 말 기준 102%로 국제금융협회(IIF)가 조사한 35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대표는 이를 언급하며 "빚 갚으면 생계를 잇기 어려운 국민이 현재 300만명에 육박했다. 대부업체 연체율은 11%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생 추경 제안을 하면서 핵심적인 내용 중 하나가 부채 문제 대책"이라며 "정부 당국에 끊임 없이 서민 가계 부채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개선되거나, 현실적인 대안은 전혀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 문제는 민생 위기를 넘어 경제 전체 위기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과감한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문제의 폭발성을 고려해 신속하게 추경 협상에 정부·여당이 나서주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사에서 상담 센터를 운영, 불법 채무 피해를 겪은 소상공인 대상으로 맞춤 채무 조정 안내와 전문 상담자 교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금융소비자네트워크 등 시민 단체들과 협력해 공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