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 ‘그물에 걸린 바다 살리기’ 업무협약 체결

2023-07-13     이상래 기자
김호빈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한국중부발전이 바다 살리기에 나선다.

한국중부발전은 13일 보령시, 보령시연안어업인연합회, 보령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클럽키퍼스와 ‘그물에 걸린 바다 살리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어민들의 자발적인 폐그물 수거 활동을 지원하고, 단순 수거처리에 그치던 해양 폐기물에 대한 순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유실된 어구와 같은 침적 쓰레기에 의해 물고기가 걸려 죽는 이른바 유령어업으로 연간 어획량의 10%이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폐그물은 각종 해양 선박 사고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에 한국중부발전과 협약기관들은 해양 생태계와 어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해양 침적 폐그물을 수거하고, 폐그물의 선순환을 위한 업사이클 활성화를 위해 긴밀히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중부발전은 보령시연안어업인연합회의 자발적인 폐그물 수거작업에 소요되는 유류비 등 제반 비용을 지원하고, 폐그물 업사이클 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 청년벤처기업인 클럽키퍼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보령시는 행정적 지원과 더불어 해양폐기물 자원순환 사업을 위한 지역사회의 협업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 개최와 동시에 보령시연안어업인연합회는 금어기 기간을 활용해 소속 어업인 100명(어선 50척)과 함께 오천항‧원산도‧대천항‧죽도항‧무창포항 인근 해역의 해양 침적 폐그물을 30톤 수거했으며, 앞으로도 협약기관들의 협력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양 폐그물을 수거할 계획이다. 한편, 중부발전은 해양환경 보전을 위해 지역주민, 협력업체와 함께하는 해양환경 정화활동을 매년 시행해왔고, 지역 어민들을 대상으로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주범인 스티로폼 부표를 친환경 인증 소재 부표로 교체해주는 ‘미세 플라스틱 없는 친환경 부표 교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갯벌·숲복원 등 다양한 생태계 보전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해양 생태계 보전과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중부발전이 친환경 상생사업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