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 등 피해 속출
옥룡동 일대 침수, 주민대피령 내리고 임시대피소 마련
매일일보 = 오정환 기자 | 충남 공주시가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각종 피해사례가 속출하면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인명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공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공주시는 오후 1시 현재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난 13일부터 내린 누적 강수량은 425mm로 집계됐다.
특히, 계속된 비로 15일 오전 10시경 옥룡동 버드나무 1길이 침수되면서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 시는 인근 공주대학교 옥룡캠퍼스 한민족교육문화원 컨벤션홀에 임시대피소를 마련하고 조속히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약 100여명의 주민들이 임시대피소로 이동한 가운데 시는 대한적십자사 공주지사와 함께 생수와 담요, 생활용품 등 응급 구호물품을 보급했다.
이와 함께 금성동 비둘기아파트 주민들에 대한 대피령도 내려졌다. 아파트 지하 일부가 침수되기 시작하면서 사전 대피 조치가 이뤄졌다.
시는 관내 16개 읍면동에 임시대피소를 모두 마련하고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교통 통제로 잇따르고 있다.
시는 옥룡동 일대가 침수되면서 공주대교를 오가는 차량 통행을 막은데 이어 오후 1시를 기해 금강철교까지 통제를 확대했다. 또한, 제민천 범람이 우려되면서 공주교육지원청에서 공주시보건소 방향 도로의 차량 통행도 전면 통제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세계유산인 공산성의 성벽 일부도 무너졌다. 공산정 인근 성벽 5m가량이 붕괴하고 금서루 하단의 사면이 일부 유실되면서 긴급 조치했다. 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보호막을 설치하고 향후 긴급 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