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신세계와 남대문시장 먹거리 특별전 개최
2014-11-27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중구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함께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1층 식품 매장에서 남대문시장 먹거리 특별전을 연다.지난 10월 중구와 신세계백화점, 남대문시장이 맺은 전통시장 상생발전 협약에 따라 진행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답게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호떡, 용수염, 이남설한과, 순이네 빈대떡, 떡볶이, 죽 등을 판매한다.호떡은 줄 서서 기다려 한꺼번에 많은 양을 포장해 가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남대문시장의 또다른 명물이다. 옥수수찹쌀로 만들고 각종 야채와 해물, 김치를 넣어 쫄깃쫄깃한 것이 일품이다.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이다.꿀타래라고도 불리는 용수염은 옛날부터 비법으로 전해 내려온 왕의 진상 후식이다. 사신이나 귀한 손님이 오면 대접했던 궁중다과이기도 하다. 입안에 넣으면 달라붙지 않고 사르르 녹는 맛이 꿀맛이다.이남설한과는 설탕대신 과일을 졸여 만든 한과로 두부과자, 유과, 땅콩강정, 약과 등 다양한 한과를 맛볼 수 있다. 수익금 일부는 연말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으로 사용한다.남대문시장은 8만6636㎡ 부지에 5만여명의 상인이 1만1000여개의 상점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이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쇼핑 인프라 및 위생시설 부족 등의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이에 따라 지난 10월11일 중구와 신세계백화점이 손잡고 남대문시장을 국제적인 쇼핑 명소로 탈바꿈시켜 상생 발전을 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적으로 인접한 남대문시장과 신세계가 하나의 상권을 형성해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한 점도 고려했다.이를 위해 신세계는 분야별로 2∼3개 시범 점포를 선정해 상품 배치나 디스플레이, 가격, 광고표시물 등을 정비할 방침이다. 또 상인들의 외국인 응대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일본어, 중국어 등 언어 강좌를 열고 고객 응대 서비스 노하우도 알려준다.신세계 본점에서 발행하는 인쇄물이나 온라인 홈페이지에도 남대문시장의 명소, 맛집 등을 소개한다. 아울러 남대문시장과 신세계 본점 사이에 만남의 장소나 쉼터를 조성하고, 시장 안에 이정표 등을 만들어 '쇼핑 올레길'을 만들 계획이다.최창식 구청장은 “전통시장과 백화점이 손잡고 동반성장을 위한 먹거리전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악세사리, 그릇, 가방 등 남대문시장의 각종 우수한 제품을 판매하는 특별전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