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조종사 노조 파업발 승객 피해 최소화 총력

"성수기 앞두고 고객 볼모 파업 예고…즉시 철회해야"

2023-07-17     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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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조종사 노동조합의 파업 예고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노동조합의 단체 행동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달부터 'APU 쟁의 행위 대응 TF'를 운영해 왔다고 17일 밝혔다. 원유석 대표이사가 해당 TF의 팀장을 맡고 있고, 임원과 조직장으로 구성된 63명의 규모로 구성됐다. 지난 14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오는 24일부터 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해당 TF는 승객과 화주, 여행업계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국제선 20%, 국내선은 최대 50% 가량 좌석 공급 축소 가능성이 높아 모든 예약 상황 등을 분석해 감편·항공 스케줄 조정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최대 성수기를 겨냥해 파업을 예고한 것에 대해 전형적인 집단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자신들의 임금 인상을 위해 고객 피해를 극대화하는 '항공대란'의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 기간 동안 억눌려 있던 여행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회사 수익에 악영향을 주며 임금 인상을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는 지적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준법 투쟁이라는 미명 하에 고객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 지난달 7일부터 시작된 조종사 노조의 단체 행동으로 지난 16일까지 국제선 2편·국내선 10편이 결항되고 국제·국내선 합계 56편이 지연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항공유 과다 사용·과도한 정비 요구 등을 통해 고의적으로 항공기 정시 운항을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조종사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을 위해 고객을 볼모로 단체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이미 임금 인상에 합의한 타 직군 노조와의 형평성·회사 재무 상황상 조종사 노조의 요구는 회사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자기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회사의 상황상 조종사 노조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조종사 노조는 즉시 파업 예고를 취소하고 성의 있는 태도로 협상할 것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