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1.0%p 하락한 38.1%…순방 효과 없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부정 평가, 0.9%p 오른 58.9% '순방'에도 막지 못한 지지율 하락…정부여당 '빨간불'

2023-07-17     이태훈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또다시 하락해 38.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상 순방 시기에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렸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17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0∼14일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0%p 하락한 38.1%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0.9%p 상승한 58.9%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주차 조사에서 3주 연속 지지율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한 뒤 2주 연속 떨어졌다. 권역별로 대구·경북(5.7%p↑)에서만 지지율이 상승했고,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등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 기간 주요 이슈로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꼽았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과 김건희 여사의 리투아니아 현지 명품 쇼핑 이슈는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 순방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하락 흐름을 막지 못하며 용산(대통령실)과 국민의힘에는 동시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으로 평가한다"며 "극한 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도한 정쟁 속에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진영 내 발언이나 행동이 발생하면 향후 지지율에도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13일에서 14일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44.2%(0.4%p↑), 국민의힘 37.0%(1.0%p↓)였다. 정의당이 1.9(1.9%p↓)로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4.1%(2.0%p↑)였다. 직전 조사(6월 4주차) 대비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는 5.8%p에서 7.2%p로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대구·경북(3.5%p↓)과 부산·울산·경남(3.3%p↓)에서의 지지율 하락이 뼈아팠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에서도 2.9%p가 빠졌다.

대통령 지지율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0%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이며 응답률은 두 조사 모두 응답률은 3.1%로 같았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