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NCG 회의 18일 서울서 진행…핵 억지력 강화 방안 모색

조태용 "북한 핵 위협 맞선 구체적 협의될 것"

2023-07-17     박성현 기자
조태용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한미 양국이 오는 18일 서울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회의를 열어 대북 핵 억지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서 진행되는 첫 NCG 출범회의에 대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구체적인 협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에 의해 18일 NCG 출범회의가 진행된다. 

이번 첫 NCG 회의에서 정부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미국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과 카라 에베크롬비 NSC 국방·군축 정책조정관이 공동 주재한다. 아울러 미국 전략자산 운영 계획과 관련된 정보 공유, 전략핵잠수함 등의 정례적 한반도 전개 확대, 핵 도발 상황에 대비한 도상 시뮬레이션 등이 논의될 계획이다. 또한 NCG 첫 회의 장소로 서울을 택한 것을 놓고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한미 간 강력한 결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조 실장은 이날 YTN에 출연해 NCG 회의에 대해 "미국이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미국의 핵무기를 운용하고 확장억지력을 행할 때 우리의 발언권이 제도화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핵무기 운용 등에 대한 공동 기획, 공동 실행, 또 공동의 연습, 그리고 급변 사태 시 한미 정상 간 핵을 포함한 확장억지력 강화 위한 소통 창구를 만드는 문제까지 등 아주 구체적으로 협의가 될 것"이라고 거론했다. 

이어 "이것들이 상당히 보안 사항이라서 발표문은 짧을 것 같은데 담겨 있는 내용은 굉장히 깊다"며 "북한이나 다른 나라들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실장은 이날 경제사설단, 기업 대표단,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이르면 올해 가을 우크라이나에 방문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